교원들이 수영복 차림의 학생들에게 물을 뿌려주며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력대 최악의 폭염과 씨름중인 아르헨띠나에서 한 소학교가 아예 학생들을 수영복 차림으로 등교하게 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매체인 인포바에 등 매체들에 따르면 아르헨띠나 로사리오시의 프란시스코 구루차가 소학교가 극심한 폭염에 이 같은 묘책을 내놨다. 전기가 끊겨 에어컨을 쓸 수 없게 되자 학생들에게 수영복을 입고 오게 해 휴식 시간마다 물을 뿌려주면서 더위를 식히기로 한 것이다.
학교측은 당초 등교 중단 후 비대면 수업도 고민했다. 하지만 련이은 정전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고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업을 중단하는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 수영복과 슬리퍼 차림으로 학생들을 등교시킨 후 왜 이런 폭염이 발생했는지,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는 무엇인지 등을 설명하는 이색 수업을 마련했다. 학교측의 결정에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은 긍정적이였다고 한다.
한편 아르헨띠나는 62년 만의 전례 없는 폭염사태를 맞고 있다. 아르헨띠나 중부 지역에서는 최근 2주간 최고 평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3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례년에 비해 8~10도 이상 높은 수준이다.
체감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겼고 지속되는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 대규모 정전도 이어졌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12만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마탄사 지역에서는 학교 30여곳이 수도 및 전력 공급난으로 인해 휴교했다.
이에 아르헨띠나 기상청은 폭염 적색경보를 발동했다. 또 농업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한 아르헨띠나 농산물 생산 감소 규모가 5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