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왕청현 항신건축설치회사 로동자 옥명희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국인대) 대표 명단이 발표됐을 때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표 명단에 자기의 이름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 너무 기뻐서 목이 메여 말할 수가 없었고 한동안 지나서야 흥분된 심정이 가라앉았다고 한다.

　　옥명희는 올해 전국인대에서 농촌진흥 추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의를 제출했다. 그는 “국가의 새로운 전략인 향촌진흥 전략으로 우리 국민들이 모두 혜택을 받게 되였다.”면서 “농촌진흥 사업이 더 많은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사회력량을 기층으로 내려보낼 것을 이번 대회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는 옥명희가 기층 일선에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원래 전업주부로 가족을 돌보는 일만으로도 바빴던 옥명희였지만 늘 자신의 사업을 펼치고저 하는 소박한 꿈이 있었다. 2004년 그는 건설 로동자로 취직해 20년 가까이 크고 작은 공사장을 다니며 수많은 경력을 쌓았다. 자료원으로부터 품질검사원, 기술책임자 직책을 맡으면서 다양한 일터에서 능력을 키워 회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옥명희는 공사장이 있는 곳이면 간이 철제 사무실부터 차렸다. 그는 “건축업무에 종사하면서부터 치마를 입지 않았고 화장도 하지 않았다.”면서 “매일 걷기 편한 신을 신고 안전모를 쓰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자기도 조선족녀성으로서 멋 부리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와 춤에도 장끼가 있다고 부언했다.

　　옥명희는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업계의 신기술과 신공정 등 면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매년 각종 전문 양성반에 참가해 업무지식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그는 2011년 연변조선족자치주 ‘5·1 로동메달’을, 2018년 길림성 ‘5·1 로동메달’을, 2019년 전국 ‘5·1 로동메달’을 수상했다.

　　옥명희가 건축업계에서 인정받는 기능인으로 성장하면서부터 회사에서는 매년 실습생을 그에게 보냈고 그때마다 그는 실습생들에게 전문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자료원이 되면 편하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실습생들에게 옥명희는 “공사장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실천하면서 산지식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편하게 일할 수도 있지만 매일 시공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자료에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시공중 발생하는 오차 하나하나를 도면에 낱낱이 표시하는 것이야말로 자료원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내용”이라고 강조한다.

　　공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악전고투해온 그녀는 “소수민족 출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서, 특히 일선 로동자 출신으로서 기층 로동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고향건설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