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와 재일조선족심목회는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지난 5일 이바라키현 토리데시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조선족문화회관에서 매돌초두부 및 찰떡치기 행사를 열었다.
정월대보름은 그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우리 민족 세시풍속에서는 설날에 버금가는 중요한 명절이지만 양력을 사용하는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족들은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기에 정월대보름 행사는 더욱 뜻깊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돌로 콩 갈기를 시작하여 찰떡치기, 바줄당기기, 장기 등 남녀로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열었다.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정월대보름에 정을 나누던 민족의 전통과 미덕을 되새기고저 재일조선족심목회의 박순녀, 김영자, 김정희, 박순금, 김정순이 준비한 우리 민족 음식을 현장에서 먹을 수 있었다.
보름달처럼 둥근 상, 네개의 상에 푸짐하게 음식이 나왔고 오곡밥, 나물, 찰떡 등은 물론 미리 련습까지 하면서 만들었다는 초두부는 그야말로 진미였다. 나물들중에 고추, 오이, 고구마줄기는 직접 심은 유기농이고 도토리묵은 도토리를 주어다가 가루를 내여 만드는 등 정성이 듬뿍 담긴 건강한 음식, 어머니의 손맛이였다. 돼지고기 시래기 된장국은 옛 추억의 맛을 느끼게 하며 추운 날씨에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었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감탄하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어른들에겐 어린시절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이들에겐 색다른 전통놀이를 맛보는 경험의 시간이 되였다. 참석자들은 행사에 참가하게 되여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고 한해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며 정월대보름 희망을 나누었고 행사를 마감하며 밤하늘에 휘영청 뜬 보름달을 보고 조선족 모두의 풍성한 한해를 기원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