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연길시 대표 상가들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요즘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12일, 연길서시장 1층 농부산물 판매구역을 찾으니 명태, 고추장, 밑반찬 등 연변특색음식 전문 매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심양에서 가족단위로 찾아왔다는 진모는 “몇년 전에 서시장에서 먹었던 순대, 김치 맛을 잊을 수가 없더라구요. 고속철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니 교통도 편리하구요. 그동안 길 떠나기 힘들었지만 3년여 만에 다시 찾아온 이 기회에 친척, 지인들에게 선물하려고 넉넉히 구매했습니다.”라면서 구매한 조선족민족음식들을 량손 가득히 쥐고 즐거워했다.
요즘 외지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그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연길서시장에서는 1층 상가에 우정물류, 신통쾌속, 창달 등 대표적인 물류부스를 마련해 구매하자마자 바로 국내 각지로 송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일층 최적화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우정택배 서시장 지점소 책임자인 한문량은 “양력설부터 지금까지 물량이 일평균 100개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특히 김치, 젖갈 등 반찬류는 신선도가 생명이라서 일일이 진공포장 하여 저온류통 물류를 통해 전국 각지에 보내고 있어요.”라면서 분망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음력설이 곧 다가오면서 떡, 육류 등 매장의 열기도 기타 민족음식 매장 못지않게 뜨거웠다. 소고기를 부위별로 손질하고 있던 매장 주인인 류연령은 “이번 음력설은 모두에게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특히 그동안 외지손님들의 발길이 끊겼었는데 요즘 같아선 지난 몇년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쭉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소상공인으로 그동안 장사가 힘들었던 심정을 가감없이 밝혔다.
연길시 농산물관리소 부소장 리군의 소개에 따르면 요즘 서시장에는 하루 평균 2만명의 고객들이 드나드는데 그중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고 음력설 기간에는 최고로 3만명의 고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