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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길고 길지만 눈이 있어 견디는 설국
//hljxinwen.dbw.cn  2022-12-26 11:29:33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하염없이 차가 달린다. 소복이 쌓인 창밖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온통 새하얗게 물들인다. 보고 또 봐도 자꾸만 눈이 가는 설국, 우리 일행은 지금 화룡의 로리커호로 달려가고 있다.

  해란강, 홍기하, 고동하 등 세갈래 강의 발원지로 이름을 알린 로리커호는 해발 1470메터에 면적이 30여헥타르 되는 우리 지역에서 세번째로 높은 베개봉(해발 1676.6 메터)의 서북쪽, 화룡시와 안도현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고산습지다. 여름에는 풀이 우거져 호수를 볼 수 없지만 눈이 뒤덮인 한겨울이면 일망무제한 설경이 펼쳐진다.

  소문 그대로 ‘눈꽃천당’인 로리커호, ‘설국’이란 이름이 이곳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 멀고 가까운 산들이 하얗게 변한 세상, 조용히 쌓인 눈의 소리없는 울림만으로도 로리커호의 겨울 풍경에 가슴이 찡해진다.

  ‘빠드득, 빠드득’ 눈길을 걷는 소리가 귀맛 좋게 울려와 즐겁다. 평소 인적이 무척 드문 이곳, 주위는 온통 눈에 덮인 나무들로 숲을 이루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관광객들도 신선한 공기와 멋진 경치에 도취돼 저마다 “와! 멋있네…” 하고 소리치면서 감탄해마지 않았다.

  로리커호를 찾는 계절은 단연 겨울이다. 춥기도 춥지만 눈도 무진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덕분에 이맘때쯤이 되면 로리커호는 새하얀 눈의 나라가 된다. 설국에 왔으니 진짜 설국을 즐겨야 하지 않을가?

  로리커호의 등산길은 경사가 조금 졌지만 가파롭진 않다. 다만 발목과 무릎아래까지 빠지는 눈을 헤쳐나가야 해 체력소모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설경에 반하여 한걸음 두걸음 발걸음은 마냥 가볍기만 하다. 잠간 숨을 돌리려고 멈춰서 하늘을 올려다 봤다. 순간 모든 것이 정지했다. 하늘 향해 뻗은 주목들이 하얀 눈꽃 옷을 입고 줄지어선 순백의 세상, 숨이 멎는 것 같이 아름답다.

  20대 중반의 한 청년은 “봄, 여름, 가을철의 등산보다 힘들어도 겨울철의 등산은 찐한 맛이 있어요. 자연의 경치도 일품이고요. 로리커호에 안오면 정말 후회할번했어요. 건강도 챙기고 멋진 경치도 구경하고 일거량득이죠.”라며 어느새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근 50여분간의 도보를 거쳐 우리들은 마침내 목표지인 로리커호에 당도했다. 수원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뒤로는 로리커호에 가까이 할 수 없어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관광객 서비스쎈터부터 설원역참까지 약 3킬로메터 좌우에 달하는 로정을 걸으며 연선의 풍경을 눈에 담아보는 것도 무한한 매력을 안겨준다.

  새하얀 눈으로 덮인 산과 호수는 고즈넉하지만 포근하며 그와 어우러지는 비경은 가을 단풍과는 또다른 멋과 분위기를 자아낸다.

  걷는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여유작작 말이 끄는 설매를 타보는 것도 좋고 짜릿함이 가득한 스노모빌도 좋은 선택이다.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최대 3인승이 가능한 스노모빌은 겨울풍경의 흔한 고요함을 깨뜨리고 울퉁불퉁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림해설원판 ‘분노의 질주’를 연출한다.

  지난해 겨울철 영업시즌에는 ‘스크립트 킬’ 게임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스크립트 킬’ 게임은 40여개의 각본을 갖추고 있으며 각본당 8명내지 10명이 참여해‘설경감상+추리놀이’식으로 풍경구를 새롭게 즐길 수 있다.

  한편 ‘서바이벌 총’ 게임은 로리커풍경구와 길 한갈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암하풍경구를 무대로 한다. 눈밭미궁 곳곳에 전투 관련 조형물들이 배치되여 생태관광 뿐만 아니라 홍색관광 요소도 더해졌다.

  암하풍경구는 주로 민박구역으로 이뤄져있다. 이곳 민박은 두손을 합장한 듯한 양식의 ‘합장옥 민박’과 공동주택 느낌이 다분한 ‘컨테이너 민박’으로 나뉜다. 로리커풍경구 입장권을 구입하거나 민박에 묵을 시 암하풍경구에 마련된 눈썰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겨울철 등산을 하려면 주의해야 할 몇가지 필수조건이 있다. 겨울철등산운동시 반드시 챙겨야 하는 각종 장비들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따뜻하게 무장할 장비는 물론 운동전후 마실수 있는 뜨거운 물도 필수로 챙겨야 한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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