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UNESCO)는 ‘세계유산지 빙하 보고서’를 발표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50년까지 세계 각지에 있는 세계유산 빙하의 3분의 1이 녹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가운데 빙하가 있는 곳은 50여곳이며 그 면적은 세계 전체 빙하의 약 10분의 1을 차지한다.
보고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2000년 이후 세계유산지의 빙하가 빠르게 소실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세계유산지의 빙하에서 약 580억톤이 녹고 있다. 이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년간 물 사용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호소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감축 속도를 높이는 것만이 빙하를 보존하고 또 빙하를 기반으로 하는 생물 다양성을 지킬 수 있다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는 종합적인 연구와 효과적인 대응 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 빙하 모니터링 및 보호기금 설립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