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료양시 태자하구 철서가두 광휘조선족촌 로인들은 료양 태자하강반에 위치한 '양거원' 풍경구에서 즐거운 야외놀이 시간을 가졌다.
그간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3년간 야외놀이를 중단했던 촌로인협회는 고희빈 촌서기를 비롯한 촌간부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야외놀이 재개를 결정하고 료양지역 '양거원' 풍경구를 첫 행선지로 정했다.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난 로인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충분히 만끽했다. "할머니 여기 왜 왔어요?"라는 질문에 94세 최고령 리복순할머니는 "좋은 풍경보러 왔지머유!" 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료해에 의하면 리복순할머니는 1955년에 시부모를 따라 개원현에서 료양으로 이주해 2년간 한족촌에서 농사를 지었고 1957년 동북3성 각 지역에서 광휘조선족촌에 모여든 조선족가정들과 함께 오늘날까지 마을 건설에 정성과 힘을 다해왔다.
성격이 활발하고 부지런한 리할머니는 젊었을 적 항상 촌부녀돌격대 성원으로 앞장서 모범역할을 보였다. 또한 시부모님을 잘 모시고 현모량처 역할도 거뜬히 해내면서 가정에서는 물론 동네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며 지금도 건강한 몸으로 자손들의 뒤바라지를 해주고 있다.
일전 촌에서 촌건설 65년을 총화하고 돌출공헌로인 11명을 표창했는데 리할머니는 '돌출공헌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로인 여러분, 귀가할 시간이 다 됐습니다. 빨리 뻐스를 찾아 오르세요!" 민계숙 촌로인협회 회장과 관계자들의 귀가령에 로인들은 그제서야 귀가길에 올랐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