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등교길에 오르는 아이들의 표정은 각이하다. 숙제도 제대로 안하고 또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스스로 준비를 못했기에 허둥대게 되였다는 엄마의 핀잔을 등뒤에 달고 나선 아이는 아침부터 잔뜩 주눅이 들어 있다. 공부생각은 없고 놀 궁리만 하기에 성적이 별로라며 꾸중하는 엄마 뒤에서 걸어가는 초중생의 어깨도 축 처져있다.
중소학생을 둔 가정은 매일 ‘공부’가 주요 화제인 것 같다. 특히 자각성과 자률성이 부족하거나 아직 나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매일 ‘공부’전쟁이다.
우 리가 흔히 말하는 ‘공부’란 ‘배움’을 뜻하는 말로 리해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어려서부터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이어나가도록 할가? 학부모라면 우선 여기서부터 접근해봐야 할 것이다. 무턱대고 매일같이 공부하라는 잔소리만 효과 없이 늘어놓지 말고 문제의 근원, 문제의 출발점부터 찾아내 목적성 있게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전문 가들은 공부는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동기’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학생 본인이 스스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이 들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학부모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고 역할이다. 공부의 중요성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부모의 성장과정 혹은 지식, 능력에 대한 사회의 시선, 수요 등을 알기 쉽게 터득시키며 위인이나 성공인사들의 경험담, 부모의 모범적인 생활태도 등을 보여주는 등 긍정적 사유를 유발하는 노력을 적극 펼친다면 아이에게 무언의 교육으로 되며 은연중에 공부의 흥미와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진짜 공부는 내면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학습에 대한 자기 동기화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자각적으로 공부를 잘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면 동기에 의한 공부는 공부하는게 즐겁다. 어렵더라도 도전하고 싶은 의욕을 느낀다. 공부를 통해 성장의 기쁨과 배움의 즐거움을 느낀다. 공부는 단순히 책을 파고 드는 지루한 과정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 위한 진솔한 몸짓이라고 한다. 진정한 공부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가 아니고 참다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공부를 말하는데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공부인것 만큼 평생 동안 해야 하고 열심히, 그리고 정성들여 해야 한다. 노력한 만큼 알차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의 내면 동기는 흥미에서 시작된다. 또한 내면 동기의 핵심은 자률성이고 내면 동기를 지속하는 힘은 작은 성취에서 온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공부 흥미를 불러일으켜 내면의 동기를 수립시키며 자률적으로 공부를 계속해갈 수 있도록 옆에서 이끌고 협력하며 칭찬, 격려를 알맞게 해주면서 공부에서 작은 성취들을 부단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공부는 결코 즐겁기만 한 과정이 아니고 온갖 정성을 들여서 해야 됨을 아이에게 솔직하고 진지하게 조언해줌이 필요하다. 공부의 과정은 물론 어렵고 힘들 때가 많지만 꾸준히 해야 하고 심혈을 기울여 해야 하며 집념을 가지고 끈기있게 견지해 나가야 함을 알려 주라는 말이다. 하나 하나의 난관을 박차고 이악스레 이어나가는 사람은 공부든 예체능이든 성공을 하게 된다.
세상에는 그냥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 공부도 마찬가지, 굳건한 다짐으로 정성들여 꾸준히 해야 보람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