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서 날씨가 서늘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북국의 초가을은 서글프지 않다. 룡강 대지에는 여전히 초목이 푸르고 벌레들이 울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해바라기, 국화 등 가을꽃들도 한창 찬란하게 피어 있는데 마치 여름에 미련을 두고있는듯 하다. 다만 하늘이 푸르고 높아졌고 강물이 깊어지고 완만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소나기가 막 멎을 때 천지가 맑아지고 공기가 상쾌해지는데 이는 심페를 깨끗이 씻어내는듯한 상쾌함이다. 초가을의 들녘을 거닐면서 아침 해살과 저녁 노을에 몸을 맡긴채 수많은 인간세상의 기상을 느끼면서 촬영가들은 다채로운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고있다 …
출처: 동북넷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