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균기온이 낮아서 모내기는 아마도 17일 좌우에야 시작할 것 같습니다.”
연길시조양천진곡상서재배농장 책임자인 장국진(34세)이 지난 9일 기가를 만나서 한 말이다. 이날 조양천진 근로촌에 있는 그의 육묘하우스에 들어서니 푸르싱싱한 벼모들의 싱그러운 내음이 코를 자극하며 상쾌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그는 한창 육묘하우스에 통풍을 시키고 벼모에 물을 주며 땀동이를 쏟고 있었다.
장국진은 하루 후면 논에 물을 대기 시작하기에 정지작업을 빨리 마쳐야 한다며 벼모에 물을 주기 바쁘게 논으로 향했다.
그는 지난 4월 15일에 육묘를 시작했고 지금은 12센치메터가량 벼모들이 자랐는데 벼모가 너무 자라면 모내기기로 모내기 하기 어렵기에 하우스내 온도조절과 물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벼 품종은 길굉6호와 길갱81호을 선택했는데 특히 길갱81호는 비록 산량이 적더라고 밥맛이 좋아 고객들이 즐겨찾은 품종이라 해마다 꼭 심는 품종이라고 한다.
장국진은 2013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2014년에 농장을 설립하고 아버지 뒤를 이어 벼와 옥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촌민들로부터 땅을 임대해 지금 30헥타르의 논과 20헥타르의 옥수수밭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벼 재배는 큰 수확을 이룬 반면 가격이 떨어지는 바람에 수확한 벼를 창고에 보관하고 주문에 근거해 정미,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장국진은 재배한 벼의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 입쌀에 ‘곡상서’ 브랜드 옷을 입혔는데 몇년간의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주내 여러 호텔, 식당, 기업사업단위들에서 사갈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비록 벼 재배가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기계화 작업이 뒷받침해주기에 촌민들과의 계약이 끝나면 2025년에는 60헥타르의 논을 임대받아 재배하고 싶다며 장국진은 향후 목표를 밝혔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