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는 이제 성년의 나이에 걸맞은 성숙함과 책임감으로 더욱 공고한 전략적 동반자가 돼야 합니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량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속에 도시 간 교류의 보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한중도시우호협회는 한국 외교부에 정식 등록돼 있는 사단법인으로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협회는 한중우호도시포럼과 청년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권 회장은 협회 이름에 '도시 우호'를 넣은 리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중 우호의 핵심 축이 지방정부 간 교류"라며 "외교와 민간 교류의 중간에 있는 도시 간 공공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한·중 우호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도시 간 교류의 역할에 대해 권 회장은 "한·중 도시 간 교류가 1992년 량국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 한·중 교류의 중요 부분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1995년 6월 이후 지방자치제가 발전하면서 각 도시의 권한이 커짐에 따라 한·중 도시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량국 경제와 문화 등 실질적인 교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도시우호협회에도 중국과 한국의 도시가 교류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며 협력 범위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며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도시 간 교류를 비롯해 한·중 각 령역 교류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량국 간 인적 교류 등은 큰 타격을 받았다. 권 회장은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량국 도시 간, 국민 간 리해를 증진하고 갈등과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교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한중도시우호협회는 지난해 10월 대구시와 함께 중국 산서성과 흑룡강성 할빈시,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절강성 이우시 등이 참여하는 한중우호도시포럼을 개최했다.
권 회장은 이 포럼에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해 경제·관광·문화·스포츠·방역 등 분야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최된 행사인 만큼 "대구시와 중국 도시들이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한·중 도시 교류가 앞으로 더욱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중 량국의 중앙정부가 도시 교류를 지원하는 기능을 더욱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