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월 신광촌조선족로인협회 회장
영구시에서 ‘맨발의사’ 김해월이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젊은 시절 ‘난치병 치료에 능하는 맨말의사’로 이름을 떨쳤고 평생 의학 령역에서 부단히 정진해 ‘명의사’ 칭호를 따낸 김해월, 칠순 나이에 들어선 지금 영구시 대석교시 수원진 신광조선족촌로인협회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황혼의 나이에도 뛰여난 의술과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는 김해월, 그의 인생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명의사로 되기까지
1951년에 태여난 김해월은 1969년에 대석교시 5.7대학교 맨발의사강습반을 수료한 후 신광촌위생소에서 자신의 의료인생을 시작했다. 국내외 의학서적을 통해 각종 질환의 치료법을 학습하고 자체로 중의·서의를 결합한 특효약을 조제한 그는 1983년 신광촌에 ‘김해월진료소’를 개업했다.
의난병에 부딪치면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김해월은 점차 지역 ‘명의사’로 인정받았다. 농촌에서 흔한 병은 물론 독특한 치료법으로 간경화, 신경마비, 심뇌혈관병, 건선(皮牛癣), 천식(哮喘) 등 환자들의 질환을 깔끔히 완치해내 환자들의 고마움을 담은 페넌트(锦旗)를 100여개나 받았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3년 전 그는 영구시 로변구 현수운산주택단지(玄水云山小区)에 김해월진료소2부를 개설, 의학을 전공한 아들과 며느리에게 맡겼다.
50여년간의 의료사업에서 그는 공청단중앙 새장정돌격수, 료녕성문명녀성기준병, 료녕성 3.8홍기수, 성 및 시 우수선진사업자, 우수공산당원 등 영예 뿐만 아니라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제5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직을 맡는 영광도 가졌다. 전국항진구재위생사업좌담회, 전국위생사업대표대회 등 전국적인 위생사업대회도 참가했던 그는 10여차례나 당과 국가 지도자들의 친절한 접견을 받았다 한다. 중공영구시위도 1977년에 영구지역에 “모범의사 김해월동지를 따라배우자”고 호소한 적 있다.
영구시인대대표, 대석교시정협위원을 담당하는 기간에도 그는 영구지역 퇴직 향촌의사에게 생활보조금을 발급할 데 관한 의안, 신광촌 북쪽 영-반 국도에 도로교통표시를 설치한 데 관한 의안 등을 대회에 상정하며 지역 주민들을 위해 노력했다.
코로나 위기 속 ‘더욱 빛나’
마음씨 착한 김해월은 사회봉사에도 앞장서왔다. 채소를 사다 주민들에게 자주 나눠주기도 하고 물품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3.8부녀절이나 중양절 같은 명절에는 마을의 독거로인들에게 물만두와 닭알, 두부를 전달해주고 있다.
최근년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자 김해월은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신광촌의 코로나19 예방통제를 적극 지원했다. 체온기와 마스크 구매가 힘들던 방역초기에 체온기와 마스크를 사다 촌민위원회에 기부했고 년세가 많은 곤난한 로인과 독거로인들에게 물만두와 채소도 사다주었다. 외국이나 외지에서 돌아온 촌민들에게 체온기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선행도 베풀었다.
이외에도 마을의 방송과 위챗 채팅그룹을 통해 코로나19 예방통제 지식을 선전했고 촌간부들을 배합해 마을의 방역 일선을 지켰다.
‘무명’ 협회를 ‘우수’ 협회로 이끌어
리더의 력량과 책임성이 한 조직의 통합을 좌우지하고 한 협회의 력량을 강화할 수 있다. 김해월은 파워있는 리더쉽과 강한 추진력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신광촌조선족로인협회를 료녕성 조선족사회의 우수 로인협회로 이끌었다.
지난 2016년에 김해월은 대석교시 수원진 신광촌조선족로인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신광촌조선족로인협회의 활동실은 40여년 력사의 낡은 기와집이여서 수시로 허물어질 위험이 있었다. 비가 올 때마다 지붕에서 비가 새고 페인트칠이 벗겨져 장화를 신지 않으면 활동실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활동실을 수선하고 싶었으나 경비부족 때문에 미룰 수밖에 없었다.
회장으로 당선된 이튿날 그는 2만 2천원을 협회에 기부하여 활동실의 실내와 실외 구석구석을 갈끔히 수선하고 옷장과 장고, 문구대 운동복 등을 구매했다. 그의 솔선수범에 신광촌의 3명 촌위원이 각기 1,000원을 협회에 기부하고 협회의 4명 부회장이 각기 1,000원을 기부하며 협회 회원들도 각자 경제상황에 따라 성금을 기부했다. 외지의 기업인들과 외지에서 돈벌이하고 있는 촌민들도 랭장고, 전기밥가마, 카라오케 기계, 에어컨 등을 구매해 협회에 기부했다.
로인협회 활동실의 면모가 일신됐다. “깔끔한 활동실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였다”고 기뻐하는 회원들은 엄지척을 내밀며 활동실 수선을 위해 앞장선 김해월 회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회장직을 맡으면서 김해월은 시종 회원들의 만년생활을 풍부히 하는 데 노력했다. 정신문화생활을 풍부히 하기 위해 김해월은 회원들에게 신문, 잡지를 주문해주었고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해마다 2차례씩 관광활동을 조직했으며 달마다 시사, 건강지식 학습활동과 오락활동, 회식활동도 조직했다. 해마다 영구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주최한 문구시합, 문예공연시합에 회원들을 참가시켰고 협회총화활동도 알차게 진행해 회원들의 응집력을 강화했다.
그간 신광촌조선족로인협회는 료녕성조선족로인련의회, 영구시조선족로인협회로부터 선진협회에 선정됐고 김해월도 선진개인으로 선정됐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련속 ‘대석교시 가장 아름다운 석양홍 선진개인’ 영예칭호를 받았다.
‘명의사’ 김해월의 진료소와 그가 이끌고 있는 신광촌조선족로인협회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지속되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아름다운 황혼을 남김없이 불태우겠다는 김해월, 그의 끝없는 도전정신과 헌신정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줄곧 사람들을 격려하고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로 되고 있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