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 측면 악재로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이 뚜렷이 하락하면서 28일 국제유가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장 마감 때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이날 마감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7.9달러(7%) 떨어진 배럴당 105.9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17달러(6.77%) 하락한 배럴당 112.48딸라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코메르츠은행(Commerzbank)의 애널리스트는 이날 원유 가격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자들의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9일 5차 평화협상을 한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여러 나라의 대 러시아 제재 등 요인의 여파로 국제 유가는 3월 폭등∙폭락세를 보였다. 유가는 현재 상승 압력에 직면해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평화와 휴전에 관한 언급에 원유 시장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제재와 공급 중단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에너지 생산국인 러시아는 간단히 대체될 수 없으므로 상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 리스크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티디씨큐리티(TD Securities)는 공급에 커다란 차질이 나타난 상황에서 시장 가격은 에너지 공급 리스크의 상승을 계속 반영할 것이므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여전히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8일 생산량 기준 조정을 감안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오펙 산유국들의 5월 일일 생산량 상한선은 43.2만 배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Velandera Energy Partners)의 마니시 라즈(Manish Ra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란과 러시아의 생산량이 앞서의 생산량 상한선에 도달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생산량 기준 조정에 따른 실제 일일 생산량 증가는 2만배럴에 못 미칠 것이라면서 이는 러시아와 까자흐스딴 원유 생산량 감소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