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부축자금 50만원 활용, 기계화 벼재배산업 일떠세워
합작사 설립으로 년수입 10만여원, 마을 로력 20여명 채용
“올해는 벼씨를 물에 담가 싹을 틔우지 말고 직접 벼씨를 모판에 뿌리는 파종방법을 사용해보면 어떨가요?”
21일, 길림성 화룡시 팔가자진 중남촌당지부 서기인 김련화는 촌사무실에서 촌간부들과 함께 올해 중남촌풍민벼재배합작사 벼파종과 관련해 한창 론의중이였다.
“주변의 큰 재배농가들도 모두 이 방법으로 파종한다고 들었습니다. 비록 싹이 좀 늦게 올라오지만 그만큼 일찍 파종하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합작사 관리원인 양만철도 김서기의 생각에 찬성표를 던졌다. 주변의 재배농가들이 벼씨를 싹 틔우지 않고 직접 파종하여 육묘하고 있는데 벼모가 더욱 가쯘하게 자라나와 이앙하기 쉽고 벼모랑비가 심하지 않다고 익히 들어왔던터였다.
중남촌은 조선족마을로 젊은이들은 다 외지로 돈벌이를 떠나고 늙은이들만 남다보니 마땅히 발전시킬 산업이라고는 벼재배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여 2019년 중앙의 부축자금 50만원을 활용해 뜨락또르, 이앙기 등 농기계들을 구입하고 기계화 벼재배산업을 일떠세웠다. 현재 합작사 사원은 23가구, 53명에 달하고 벼재배면적은 26헥타르에 달하는데 그중 13헥타르는 합작사에서 직접 재배하고 기계화작업이 힘든 남은 면적은 농가들이 자체로 재배하고 있다.
합작사 설립 초기에는 많은 촌민들이 의구심이 생겨 선뜻이 토지를 내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촌 지도부 성원들이 솔선적으로 자신의 밭을 내놓으며 합작사를 설립하였는데 3년간의 발전을 통해 지금은 년평균 수입이 10만원 이상에 달했고 20여명의 마을 로력을 채용하고 있다.
지체2급 장애인인 사원 리영춘은 합작사에서 짬짬이 일하고 있는데 한해에 적어도 6000원의 로임을 받고 있다. 합작사는 사원들에게는 토지임대비용외에도 농업보조자금, 재배보조금 등을 촌집체에서 배당하는 형식으로 나누어주었는데 합작사 성원들이 받게 되는 혜택이 밭을 남에게 임대해주는 것보다 더 많게 되자 촌민들도 하나둘씩 합작사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저희 중남촌 지도부성원들은 대부분 10여년씩 농사일을 쉬다 보니 농사법도 이젠 가물가물해진 데다 요즘 재배방법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저희들도 주변의 재배농가들에게서 기술을 배우며 차츰차츰 경험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
김서기는 게면쩍게 웃어보이며 지난해 물도랑 옆에다 육모장을 마련했는데 물도랑 물이 넘쳐 육묘장에 들어와 벼모가 잠겨 육묘에서 실패를 맛보았다고 실패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쓰디쓴 경험을 충분히 흡수하고 난 촌지도부는 올해의 육묘장을 옥수수밭으로 옮기기로 했다. 그리하여 지난해 옥수수수확이 끝나자 인츰 줄기를 반출하고 해독약을 뿌리며 육묘준비에 일찍이 서둘렀다. 현재 육묘장 하우스도 이미 건설을 마쳤고 화학비료도 이미 다 구매해놓았으며 다음달에는 벼종자만 구입하면 모든 농사준비가 끝난다고 한다. 김서기는 올해는 외지에 나간 촌민들과 적극 련락을 취해 합작사 규모를 늘여 더욱 많은 혜택이 농호들에 돌아가게끔 할 타산을 밝혔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