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종합격투기(이하 격투기)가 과격하고도 가혹한 경기라는 인식이 강했던 반면 요즘은 본인 혹은 자녀의 체력단련을 위해 격투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월 25일, 연길시 하남에 위치해있는 ‘사나이격투관’에서 20여명 청소년들이 헬멧과 글러브,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사범의 지도에 따라 격투기동작을 배우고 있었다. 배치에 따라 두명씩 짝을 이뤄 주먹도 날리고 발차기도 하고 있었는데 그 동작이 제법 호기로왔다. 그중에는 녀자아이도 두세명 보였다. 유심히 살펴보니 이 도장에서 격투기를 배우는 애호자들은 소학생부터 성인까지 년령대가 다양했다.
연길시하남소학교 6학년 8학급에 재학중인 강찬주(13세) 학생은 2019년부터 격투기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격투기의 매력에 빠져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자진해서 오게 됐다. 격투기를 하니 힘도 세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개학때는 주말만 다니고 지금은 방학이라 매일 다니고 있다.”고 자랑했다.
연길시연북소학교 6학년 5반에 재학중인 정수헌(13세) 학생은 ‘사나이격투관’ 관장인 전홍파(36세)의 애제자다. 일찍 7살때부터 격투기를 시작한 정수헌은 “처음에 아버지가 격투기를 배울 것을 제안했는데 배우다 보니 재미가 났다. 그리고 격투기관에서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게 된다.”고 즐거워했다.
학부모 류씨(44세)는 “아이가 3년동안 격투기를 배우면서 자신감도 많이 제고되였고 감기도 잘 걸리지 않게 되였다. 배우기를 잘한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
‘사나이격투기관’은 2015년 연길시 발전에서 오픈했는데 현재 해외지점을 포함해 총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격투기관은 또 연길에서 유일하게 격투기시합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곳이기도 하다.
17살때 화룡에서 처음으로 격투기를 접한 전홍파 관장은 격투기를 배운지 5, 6년만에 전국시합에 출전했다. 그는 몇년간 외지에 있다가 2011년 연변에 격투기운동을 보급, 발전시키려는 마음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고향에 돌아온 후 어려운 점이 많았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 연변에서 처음으로 격투기라는 종목을 시작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복싱이나 태권도인 줄 알고 찾아왔다. 개업해서 첫 3년은 격투기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리해시키는 데 애를 먹었다. 흔히 이종격투기와 종합격투기를 헛갈려 하는데 이종격투기는 주요하게 서서 싸우고 종합격투기는 팔꿈치, 무릎도 쓰고 넘기기도 하기에 이종격투기보다 더 개방적이다.”고 두 종목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전홍파 관장은 “현재 각 지점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약 1000여명 정도 된다. 그중 60대 회원도 6명이나 있다.”면서 “호신용으로 배우러 다니는 녀성들도 있는데 사실 격투기는 남녀로소 모두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저의 꿈은 UFC세계챔피언을 양성해내는 것이다. 또한 ‘사나이격투관’이 연변의 대표적인 격투기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야망을 내비쳤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