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연변대학부속병원에서 의료전문가진찰비를 상향 조절한 문제를 놓고 사회일각의 반응은 찬반론란으로 이어졌다. 어쩌면 진료난, 고가진료비로 진통을 겪는 환자들의 불신과 오해, 그리고 이를 충분히 수긍해주는 엇갈린 립장표현의 방식이랄가, 환자가 의사를 의심하고 의사가 환자를 랭대하는 불편한 진실을 덮어감추기보다 문제점을 철저히 까밝혀 하루 빨리 좋은 대책마련을 강구하는것이 의환(医患)관계의 개선에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현재 연변의 크고작은 의료위생기구 약 2400개 중 70%가 각 현시에 집결되여 있다. 잔병은 기층진료소에서, 중병은 대형 병원에서 급별분산식치료를 실시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건강치료봉사요구와 의료자원 희소성간의 불균형이 점차 사회의 불거진 모순으로 둔갑했다. 하여 기층진료소는 썰렁한 분위기 대신 큰병원은 환자들로 항상 복새판을 이뤄 의료위생령역의 "마태효과"를 유발했다. 환자의 립장에서는 어디까지나 의료체계와 기술력이 탄탄한 큰 병원의 서비스를 받고싶어 한다. 하지만 도시와 농촌, 도시속의 국립병원과 민영병원, 병원끼리 2, 3갑 등급에 따른 의료진대오와 시설조건이 현격한 차이로 말미암아 약소군체의 병치료비용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뿐만아니라 병원특정에 비춰 검사항목이 많고 절차가 번거로운데다 환자까지 많다보니 가는곳마다 줄서서 온종일 시달림을 받는 스트레스때문에 의사한테 품었던 환자의 기대치가 물먹은 흙담처럼 창졸간 무너지고만다. 일단 병원문턱에 들어서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의사가 모든 의술, 약품정보를 장악한 위치에 놓여 환자는 고분고분 복종해야 희망의 끝자락이나마 쥘수 있는 비대칭게임에 휘말린다. (수입제약품을 써보시면 어떨가요?) 의사가 제기한 권고를 등한시할수 없는 환자측은 대부분 경제적인 부담인줄 알면서 호응하는 자세로 나선다. 그러다가 돈은 돈대로 다 쓰고 나중에 낫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악화돨 땐 환자측은 평소 진료난, 고가치료로 쌓이고 쌓였던 '억울함'을 한꺼번에 의사한테 덮어씌워 분풀이하기 일쑤이다. 이왕 기술적인 한계로 환자에 대한 적절한 맞춤형 진료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든가, 인위적인 과도진료행위로 기본표준을 훤씬 초과하여 환자측에 경제적인 랑비거나 심리적고통을 주었다든가 하는 문제점들이 자주 발생하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일부 틈서리에 생긴 오점을 갖고 전반 의료단체의 명예를 훼손할순 없다. 정상적궤도에 올라 헌신적으로 환자를 위해 온갖 노력과 정성을 기울리는 의무일군들의 고충을 헤아려 볼줄 아는 환자의 도덕성이 의환관계개선의 선결조건이다. 기술적인 로동과 일반 로동을 혼동시켜 "로임은 엄청 받으며 왜 꼴이냐? "식으로 의사와 팔을 걷어붙이고 론쟁할것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로고에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면서 직업의 어려움을 리해하고 지지해주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또한 의사로 말할진대 환자의 고통과 불안감을 따뜻한 의료서비스로 감싸안는 백의천사의 친절함은 때론 의환관계의 커다란 윤활제작용을 일으킨다.
진료난, 고가진료문제를 돌파구로 의환관계의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줄곧 의료개혁을 통해 이뤄지는 중이다. 그 가운데 급별진료방식이 여직껏 진료난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유일한 '명단묘약'으로 이미 자리매김했다. 이와 더불어 2015년에 출범한 "급별진료제도건설를 추진할데 관한 지도의견"에 좇아 전주적으로 기층최초진료, 량방향 상호재진료, 급만성분리진료, 상하협력메커니즘이 초보적으로 형성됐다. 현재는 2017년도 "의료련합체건설과 발전을 추진할데 관한 지도의견"에 따라 의료기구협력련합체, 가정진료메커니즘, 인터넷+급별진료메커니즘을 검토,연구 중이다. 얼마전 연변대학부속병원에서 주의료보장국과 손잡고 의료봉사전달, 약품전달, 건강전달을 주제로 태양촌에 내려가 촌민들을 위해 진행한 봉사활동이 바로 진료난문제해결책을 탐색한 좋은 실례이다.
다음, 고가진료비문제를 풀어낼 열쇠는 의료보장제도에 대한 개혁이다. 부풀린 약값과 검사비를 비롯한 환자들의 자부담비례를 대폭 낮춰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량질봉사를 받아 환자들로 하여금 안전감과 획득감을 느끼도록 정부재정투입을 늘이는것이 관건이다. 십년사이 주정부에서는 재정지출에 차지하는 위생지출비중을 현저히 늘였고 의료보장기금체계를 완벽화하고 약품 및 고가의료기구입에 대한 관리를 통일적으로 틀어쥠과 동시에 2022년부터 거액의료보험금의 최고지출제한액을 22만에서 28만으로 올렸다. 이는 중환자들의 치료부담을 한몫 덜어준 조치이기도 하다.
어느 작가는 환자, 의료보장, 제약업, 의료기제조업, 병원 관계를 마작판게임에 비유하면서 각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란 있을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돈 잃고 벌기를 반복하는 제로섬게임과 전혀 달리 의료개혁은 효률을 높여 리익을 얻는 상생게임이다. 게임의 주도권을 쥔 측이 기술혁신과 관리기능의 최적화를 통해 약품원가와 의료시스템운용가격을 피차 접수가능한데까지 조절할 경우 그 윈윈효과는 사람마다 의료혜택을 맘껏 누릴수 있어 시장화의료체계는 보다 충실해진다. 그와 함께 경제적인 실리를 안받침한 신용과 믿음은 훈훈한 봄기운마냥 얼어붙은 의환관계를 풀어주며 조화로운 행복지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이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