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 일조(日照)시와 하남성 란고(兰考)현을 잇는 일란(日兰)고속철도의 곡부(曲阜)-하택(菏泽)-장채(庄寨) 구간이 26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모란의 도시'라 불리는 하택시가 처음으로 전국 고속철도망에 련결됐다.

　　하택시 화목류 재배 관계자는 "하택산 모란이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효라며 이전에는 도로로 모란을 운송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택시가 전국 고속철도망에 련결되면서 모란 재배 산업이 발전 잠재력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하택시의 모란 산업은 다방면으로 발전했다. 전통적인 모란 재배 외에도 모란을 원료로 하는 파생상품을 개발해 냈다. 허강(许强) 하택시 요순(尧舜)바이오테크놀로지유한공사 총경리는 이전에는 교통의 불편으로 인해 합작 기회를 많이 놓쳤지만 "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북경·제남시 등 타지의 바이어들이 비즈니스를 하러 온다"며 "자사 제품이 '해외 진출'의 기회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농촌 전자상거래 산업은 최근 하택시의 화두 중 하나다. 하택시에는 ▷창업 인큐베이터 ▷전자상거래 운영 ▷뉴미디어 보급 ▷저장·물류 ▷배송이 통합된 천화(天华)전자상거래산업단지가 있다.

　　천화전자상거래산업단지 관계자는 고속철도 개통이 현지 전자상거래 업계 발전에 큰 기회라며 현지 기업과 선진 도시 간의 거리가 줄어들어 제품의 보급·운송 속도가 빨라졌다고 전했다.

　　하우붕(何宇鹏) 청화대 중국농촌연구원 부원장은 농촌 전자상거래로 인해 외지고 덜 발달한 지역이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갖게 됐고 고속철도는 농촌 경제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일란고속철도는 '팔종팔횡(八纵八橫·중국 주요 도시를 가로·세로 각 8개 로선으로 련결하는 철도 계획)' 고속철도망의 중요 련결선 중 하나로 단계별 개통 방식을 채택했다. 2019년 일조(日照)-림기(临沂)-취푸 구간이 개통됐고 이번에 곡부-하택-장채 구간이 련결됐다.

　　동언령(董彥岭) 산동재경대 지역경제연구원 원장은 하택시와 일조항이 련결돼 산동 지역 전체의 고품질 경제발전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