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촌은 환경오염이 적고 습도와 온도 등이 상황버섯을 양식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요. 저는 2년 전에 상황버섯 양식기지를 세워 특색산업으로 치부하려 하고 있습니다.”
9일, 화룡시 투도진 명성촌에 자리잡은 명선상황버섯양식기지 총책임자 김명선(60세)은 비닐하우스내에서 ‘겨울잠에 빠진’ 상황버섯을 가리키며 뿌듯해했다.
양식기지 내부에 들어서니 촘촘하게 진렬된 균주머니에서 상황버섯이 균주머니의 갈라진 틈을 타고 밖으로 ‘황금색’을 띠며 제법 두툼하게 자라고 있었다.
김명선은 이른아침부터 비닐하우스를 찾아 그날의 습도와 온도를 체크하고 상황버섯의 자람새를 살피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상황버섯의 양식은 온도, 습도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까다롭기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합니다. 온도는 시종 섭씨 령상 32~35도, 습도는 70~85% 좌우를 유지해야만 좋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지요.”라고 말하면서 불편한 손으로 균주머니에 붙은 이물질을 천천히 뜯어내며 ‘신주단지’ 모시듯 했다.
알고보니 김명선은 20여년 전 이외의 사고로 두 손을 잃고 3급 지체장애인으로 지난해말까지 서류에 등록된 빈곤호였다. 어렵게 생활하는 김명선을 가엽게 여긴 이웃 촌민 림광호(63세)는 그가 하루빨리 가난에서 벗어나 치부할 수 있도록 주동적으로 인도해나섰다. 료해에 의하면 촌민 림광호는 2016년부터 상황버섯양식으로 치부한 명성촌의 대표적 치부인솔자였다.
당의 촌의 산업발전 때문에 고민하던 림광호는 화룡시장애인련합회에 찾아가 장애인이 많고 로력이 부족한 등 명성촌의 어려운 사정을 토로했다. 그리고 시정부와 장애인련합회의 지지하에 림광호는 수차례 조사와 연구를 거쳐 촌에 양식조건이 적합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황버섯을 새로운 발전산업으로 정하고는 빈곤호, 장애인 등 촌민들을 이끌고 치부의 길에 뛰여들었다.
“그때 길림, 통화 등 지역에서 상황버섯으로 치부를 하는 이들을 우연찮게 만나 그들에게서 선진 기술,경영모식을 배우고 돌아온 뒤 화룡시장애인련합회로부터 부축자금을 지원받아 4동(한동에 1만주머니)의 상황버섯 양식 하우스를 세우게 됐습니다.” 림광호의 소개이다.
김명선은 “림광호는 몸이 불편한 저에게 많은 용기를 북돋아준 은인”이라 불렀다. 처음 몇년간은 림광호의 양식기지에서 관리보호일군으로 고용되여 매달 품삯 1000여원, 년말이면 배당금 800여원을 지급받으며 지난해말에 빈곤에서 해탈되였다. 한편 이미 양식에서 소득을 얻어 자신감이 붙은 림광호는 책임감이 강하고 부지런한 김명선에게 그때부터 상황버섯 균종의 선별, 육성, 확장번식, 채취 등 전반 과정의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해주었다. 그리고 2년 전에는 ‘명선상황버섯기지’로 이름을 등록하고 4동을 더 늘여 김명선더러 혼자 힘으로 기지를 키우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막상 제 힘으로 양식하려니 처음엔 겁도 났고 자금면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중 제 사정을 알게 된 화룡시장애인련합회에서 그해에 시급 부축자금 2만원, 주급 부축자금 5만원 등 총 7만여원을 지급해줘 자금면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게 되였지요. 무엇보다 제 힘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되여 뿌듯합니다!”
김명선은 판로면에서도 신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가능하게 되였는데 통화시 한 업체와 협력하여 킬로그람당 400여원의 수매가로 넘기기로 계약했습니다. 한동에서 대략 5만여원의 수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부터 양식과 판매의 산업사슬을 형성해 상황버섯 전문양식기지로 성장하도록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라고 향후 타산을 밝혔다.
화룡시장애인련합회 교육취업과 김송화 과장은 “지금까지 명선상황버섯양식기지를 비롯해 시급 장애인 취업기지 2개, 주급 3개를 지지해주어 부축자금 20여만원을 쟁취, 전 시적으로 62명 장애인의 빈곤해탈과 수입증대를 견인했다.”면서 “향후 촌의 산업발전대상의 치부인솔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빈곤장애인들의 취업일터를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그들 가정의 취업, 소득증가를 이끌어 장애인들의 빈곤퇴치 성과를 보다 공고히 하고 나아가 향촌진흥 발전을 위해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