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굽이굽이 흐르던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하천인 흑룡강 호마구간에 대규모 류빙이 출현했다. 이는 흑룡강 호마구간이 일년에 한번씩 강물이 얼어붙는 계절이 시작되였음을 의미한다.
류빙은 북방의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상강절기가 되면 371 킬로미터의 국경선을 이룬 흑룡강 호마강구간이 류빙기에 들어간다. 흑룡강 호마구간은 1년에 두차례 류빙기가 있는데 그 경치가 각기 특점이 있으며 서로 다르다. 하나는 4월말과 5월초에 기온이 다시 올라가 강이 풀리기 시작하자 얼음이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얼음과 얼음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충격적 장면이 연출된다. 다른 하나는 10월 말, 11월 초순부터 강물이 얼어붙기 시작하는데 강물은 얼음 조각, 얼음 덩어리 등 형태가 다양한 얼음을 싣고 강물을 따라 내려가면서 요란하게 충돌하는 소리를 낸다.
기온이 점차 내려감에 따라 류빙이 점점 더 늘어나고 얼음층도 점점 더 두껍게 쌓이다가 강의 표면이 얼어붙게 된다. 겨울철의 류빙기는 봄철의 류빙기에 비해 흐르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여 흑룡강 호마구간의 전반 빙하과정은 20여일간 지속된다. 올해 겨울 류빙기는 작년과 시간이 대체로 비슷하다.
리연송 호마현 수자원국장은 "매년 흑룡강 호마강구간은 11월 초순부터 류빙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며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11월 하순부터 얼음이 꽁꽁 얼어붙는데 이는 6개월간의 결빙기가 시작되였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행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호마현 공안부문은 각 변경파출소의 경찰들을 조직하여 국경하천 연선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 가운데 려행객들에게 안전에 주의하고 익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호마현 공안국 정기변경파출소 고효뢰 소장은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흑룡강 호마구간이 류빙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광범위한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순찰 강도를 높여 제때에 비생산작업 종사자들을 돌려보내는 한편 오가는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진행하여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