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르거런(吕日格仁)"은 오로첸족어로 '춤'이라는 뜻이며 내몽골, 흑룡강 오로첸족 지역에서 류행한다.
'뤼르거런'은 대중 가무의 일종이다. 수렵 풍년, 명절축제 때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무지를 둘러싸고 원을 그리며 둘러서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흥에 겨워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때로는 밤을 새우기도 하는데 춤출 때 참가자 수는 제한이 없으며 인원은 언제든지 춤 대렬에 들어가거나 퇴장할 수 있다.
오로첸족은 기나긴 세월을 고랭지대 산속에서 생활해오면서 말을 잘 타고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하다. 그들은 성격이 호방하고 화끈하며 춤을 출 때는 무게감이 있고 힘이 있다.
'뤼르거런'은 크게 오락성, 의식성, 종교성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활춤' (종교무용), '모닥불춤'(자기오락성 무용), '숙피춤'(수렵생활춤) 등 몇가지가 있다. 춤동작은 보통 느리던데로부터 빨라지는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무용동작으로 시작하여 점점 격렬하고 호쾌한 집단적 표현으로 이어지며 클라이막스로 치닫다가 끝이 난다. 전반 공연은 호방하고 열렬하며 동작의 폭은 크지 않지만 격정과 활력으로 차넘친다. 무용 공연은 일반적으로 악기 반주가 없고 "저헤이저", "자헤이저", "다후다리" 등 메김소리를 리듬 구호로 삼는다.
'뤼르거런'춤은 오로첸족이 장기적인 수렵과 사회생활 실천가운데서 창조한 독특한 생활 습성 무용으로서 오로첸족 사람들이 대자연속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해온 생활에 대한 묘사이다.
/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