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호텔 부럽지 않은 텐트 속에서 별구경 하며 커피를 즐기는 '캠핑러'들이 늘고 있다.
올해 국경절(10월 1~7일) 기간 동안 북경에서 근무하는 조월(趙玥)는 친구와 함께 감숙(甘肅)성 감남(甘南) 장족(藏族)자치주 감가(甘加)초원 캠핑장에서 련휴를 보냈다.
평균 해발 3천m 높이의 감가초원에 설치된 텐트는 우드 인테리어에 장족 전통문화가 가미됐다. 커튼을 열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뷰가 펼쳐진다.
조월은 글램핑 숙박비가 1박에 1천 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지만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슬기로운 캠핑생활' 등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글램핑은 더욱 유행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속 연예인들이 야외에서 원두커피를 즐기고, 밥을 짓고, 이따금 물고기도 직접 잡는 등의 체험이 인기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인사들은 글램핑 유행이 코로나19와도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려행 사이트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력이 높고 숙박 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은 젊은 려행객이 글램핑 등과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국내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인적이 드문 야외에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러한 여행 트렌드가 코로나19 방역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와 캠핑장 등과 같은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글램핑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일부 민박과 호텔들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글램핑 숙박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추세다. 글램핑 산업 규모 확장으로 관련 제품 판매도 늘었다.
일각에선 글램핑을 통해 려행객들의 환경 보호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중국의 새로운 려행 트렌드로 등극한 글램핑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화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