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시 월청진 수구촌의 유기농벼 가을걷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수구촌은 30헥타르의 유기농벼 재배에서 풍작을 맞이했다.
16일, 황금들녘에 황금물결 파도치는 벌판에서 이동식 탈곡기가 논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기계의 움직임에 따라 벼는 탈곡창에 들어가 벼알로 남고 탈곡을 하고 난 짚대는 분쇄되여 논에 분출된다.
수구촌당지부 서기 최경남은 “유기농벼 재배는 촌 집체경제의 중점산업이다. 우리 벼는 농약, 비료, 살충제를 일절 쓰지 않는다. 재배과정은 종자 처리부터 병충해 방지까지 모두 유기농법으로 진행된다. 이외에 현지의 량호한 공기 질과 수질도 벼 품질에 한몫을 했다. 올해 33만근의 벼를 수확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소개했다.
수구촌에는 143헥타르의 경작지가 있고 40세대, 69명이 상주하고 있다. 촌 집체경제의 기둥산업인 유기농벼 재배는 해마다 7만원 내지 8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중 5만원은 촌 집체경제에 들여놓고 나머지는 상주 촌민들에게 리익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최경남은 “유기가공허가증이 없었기 때문에 이왕에는 탈곡한 후 가공하지 않은 벼를 그대로 판매했다. 2020년 10월에 가공허가증을 획득했고 올해에 유기농입쌀재배인증과 유기농입쌀가공인증을 신청했다. 아울러 ‘월청수구’ 브랜드를 등록하여 촌의 벼재배산업을 브랜드화, 상업화시켰다. 과거 유기농벼만 판매할 때는 한근에 3원 좌우에 팔았는데 가공한 후에는 한근당 5원에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터놓았다.
수구촌에서는 2019년에 촌의 알곡가공공장, 농장, 합작사 등 자원을 통합하여 량전백세농림식품가공전문합작사를 설립했다. 아울러 부축자금 50만원을 투입하여 전면적인 승격개조를 함으로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제고했다. 또 유기농벼산업에서 재배,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공, 판매에까지 산업사슬을 연장하여 선명한 특색이 있는 ‘수구촌 모식’의 일체화 산업사슬을 조성했다. 2020년 촌 집체경제 총수입은 14만 3500원이고 올해에는 16만원의 총수입을 낼 것으로 내다본다.
료해한 데 따르면 곧 출시될 월청수구표 유기농입쌀은 50근 포장과 2근짜리 낱개포장 5개로 구성된 10근짜리 포장이 있다.
/연변일보 남광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