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조선족 전지작가 최춘화는 자신의 전지작품을 모은 《최춘화전지작품집》을 제작했다.
본계시조선족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춘화는 2010년부터 본계시만족전지 전승인 류계지로부터 전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조선족 전통복장, 문자 등 조선족 민속문화 요소를 담은 전지작품을 창작하는 데 주력했고 각종 대회, 전시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타민족의 전지작품과 차이점이 뚜렷해 예술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전지작품집》을 제작한 데 대해 최춘화는 “나의 작품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간단명료하게 밝혔다. 그는 전지예술을 배우는 과정에 33개 소수민족이 본민족을 대표하는 전지예술작품이 있는 동시에 전승인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하지만 조선족전지예술은 전승력사가 100년이 채 안되는 리유로 본인은 조선족전지 전승인 신청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비록 지금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외길을 고집스레 걸어가고 있지만 나의 작품을 책으로 제작해 기록으로 남긴다면 전지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백년후의 조선족전지 전승인의 성장에 밑거름으로 될 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최춘화는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작품에 조선족 특유의 문화를 더 풍부히 담아내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료녕신문 백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