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중국•흑룡강 제3회 국제 쌀 축제의 행사 중 하나인 쌀 품평 및 감정행사에서 '오우도(五优稻)4호', '길원향(吉源香)1호', '송갱(松粳)28' 등 흑룡강 벼 품종이 726개의 참가 품종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 각각 금, 은, 동상에 선정됐다. 지난 두 차례 쌀 축제에서도 흑룡강성의 벼 품종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몇 년간 농업공급측개혁이 꾸준히 발전하면서 재배농가와 쌀 가공기업들이 관념을 바꿔 논 관리를 강화하고 우량 품종을 선정 재배해오고 있다. 이로써 흑토지에서 나는 벼의 상품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 비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질소•린산•칼륨 비료가 있어야 좋은 쌀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좋은 비료를 쓰는 걸 보고 저도 따라 썼습니다." 흑룡강성 목단강시 서안구 조선족향 남라고촌 촌민 종효곤(钟孝坤)씨는 논관리를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종효곤씨처럼 남들이 하는 걸 보고 덩달아 비료를 쓰곤 했던 재배농가가 적지 않다. 무턱대고 비료만 많이 쓰면 벼 품질을 보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쌀 품질이 오르지 않았을뿐 아니라 비료도 랑비하게 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단백질 함량이 쌀의 품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서 같은 조건에서 쌀의 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식감이 떨어진다. 그리고 단백질 함량은 질소비료의 사용량에 정비례한다.

　　"제1회 쌀축제 때는 품평에 참가한 178개의 쌀 샘플 담백질 평균 함량이 7.5% 정도였는데 이번 쌀 축제에 참가한 샘플의 단백질 함량은 6%로 낮아져 있었다"라고 장서영(张瑞英) 농업농촌부 곡물 및 제품 품질감독검증테스트센터(할빈) 부주임이 소개했다. 그는 "샘플의 단백질 함량이 떨어진 것은 질소비료 사용량이 감소했음을 증명하는데 이 같은 결과에 전문가들은 기쁨과 위안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토지의 생산력에 따라 비료를 합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벼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흑룡강성 조원현 메기골 만기(鲶鱼沟万基)곡물가공유한회사 류운룡 사장이 소개했다. 그들은 벼재배가구에 기술을 차근차근 지도하면서 '비료와 질소 사용을 줄이는' 관념에 대해 깊이 인식할 수 있게 도왔다.

　　이전에는 벼재배 과정에서 일부 재배농가들이 증산을 위해 벼생장 후반에 질소비료를 추가 사용하는 바람에 쌀의 식감을 떨어뜨리곤 했다. 그러나 지난 쌀품평행사에서 품평가들이 질소비료 사용을 평가항목에 포함시키면서 재배농가와 쌀가공업체들이 '비료와 질소 사용을 줄이는 것'에 대해 갈수록 관심을 기울이게 되였다.

　　과학적인 농경지관리는 쌀의 영양구조, 품종의 연구개발, 선종을 개선하고 쌀 산업이 높은 기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촉진했다.

　　지난해 제2회 쌀축제 쌀품평회에서 '길원향(吉源香)1호'가 품종의 우위에 힘입어 알칼리성 토양은 벼 재배에 적절하지 않다는 제한성을 깨고 '은상'을 받았다.

　　"수상 이후 품종의 인지도가 높아져 종자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우리 품종의 보급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길원향"1호품종을 육성한 흑룡강 농사군종자(庄稼人种业)유한회사 소재(苏才) 사장은 이번 쌀축제에서 그 품종이 재차 상을 받았다면서 품종 육종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쌀축제는 이미 3회를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며 축제를 통해 많은 우량 벼 품종들이 실험실에서 논밭으로, 다시 식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쌀 품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장서영 부주임은 "예전에는 '오우도 4호' 품종과 오상시 량질의 산지에 힘입어 흑룡강 쌀이 전국에서 크게 이름을 떨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흑룡강 일부 지역은 여전히 우량 벼 품종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쌀 축제를 통해 선종을 추동하고 우량벼 산지를 늘리며 유명 브랜드를 창조함으로써 쌀 산업의 발전을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