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태풍 탓에 비 개인 쾌적한 가을볕이 너무나 반가운 요즘이다. 실제로 햇볕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심리적인 안정과 활력을 준다. 그렇다면 가을볕을 맘껏 쫴도 될까?

　　▶가을볕과 자외선

　　햇빛이 강한 날이 계속되면 자외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게 된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B·C로 나뉜다. 자외선C는 오존층에서 모두 흡수돼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것은 자외선 A와 B다. 자외선 A는 자외선 중 파장이 가장 길며, 대부분 지표면까지 도달한다. 구름·창문·커튼을 다 통과하고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해 주름·색소침착·탄력저하 등 피부로화를 초래한다. 자외선 B는 오존층에 대부분 흡수돼 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은 적지만 일광화상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강하다.

　　이런 리유로 자외선은 적절하게 차단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생활패턴에 적합한 SPF(자외선 B의 차단지수)와 PA(자외선A 차단등급)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피부에 닿은 자외선을 그대로 반사시키는 물리적 차단제(무기자차)와 자외선을 흡수한 뒤 열로 전환해 발산시키는 화학적 차단제(유기자차)가 있다. 발랐을 때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백탁현상이 있지만 화학적 차단제에 비해 순한 편으로 물리적 차단제 사용을 추천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외선 B는 우리 몸에서 비타민D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D

　　비타민D는 햇빛만 쬐면 피부에서 저절로 합성되는 비타민이다. 그러나 야외활동의 부족과 함께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비타민D가 부족한 현대인들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타민D 합성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비타민D부족은 만성피로와 우울증, 골다공증, 수면장애, 감기 등 여러 건강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코로나 블루로 우울감을 느낀다면 비타민D 합성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일주일에 최소 2~3일은 오전 10시~오후 3시에 10~30분 정도 산책을 하거나 창문을 열어 팔·다리를 햇빛에 로출시키고 계란·생선·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은 음식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햇빛에 로출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라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D와 피부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피부 상처 치유와 피부재생이 더뎌지고 정상적인 각질 탈락이 일어나지 않아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가 된다. 비타민D는 피부에 있는 바이러스와 세균 등을 제거해 염증성 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며 유해산소를 제거해 항산화 작용도 한다. 우울증과 골다공증 등과 같은 건강문제뿐 아니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비타민D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하다.

　　/레이디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