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 불안 장애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갑상선 염증은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몸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갑상선을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면 염증이 생긴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립병원 연구팀은 불안 장애를 앓는 남성 29명과 녀성 27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검사했다. 연구팀은 갑상선에서 염증이 발견된 환자에게 2주간 소염‧진통제를 투여한 후, 불안 장애 증상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염증은 완화됐고 불안감도 전보다 줄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갑상선이 원활하게 작용해야 불안감·공포감과 같은 불안 장애 증상이 완화된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오노프리이후크 박사는 “그동안 불안 장애는 신경계를 중점으로 연구됐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과 같은 내분비계와 련관성이 확인돼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불안증을 앓는 사람은 초음파를 통해 자신의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유럽 내분비학회 년례회의’에서 최근 발표됐다./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