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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달력이 강한 중국조선어를 살리자
http://hljxinwen.dbw.cn  2011-06-21 09:22:09

  (흑룡강신문=하얼빈)지금 우리의 언론매체와 출판물에서 보면 가끔 표달력이 강한 중국 조선어들이 어여쁜 색시 수줍을 타듯 고개를 숙이고 우리가 쓰지 않던 표달력이 약한 말들이 못난 색시 달밤에 삿갓쓰고 나서듯 나타나 표달력이 강한 중국조선어를 잠식(蚕食)하고 있다. 아래에 몇가지 례를 들어보자.

  1 '빌다'와 '꾸다'

  '빌다'와 '꾸다'는 구별된다. '빌다'는 원래의 물건을 그대로 돌려주기로 하고 잠시 갖다 쓰는것을 말한다. 즉 원 형태를 보존할수 있는 물건을 돌려주기로 하고 갖다 쓸 때에 '빌다'로 말한다. 례를 들면 '도구를 빌려 쓰다', '옷을 빌려 입다', '책을 빌려 보다' 등이다. 쌀, 기름, 돈같은것은 쓰고나면 원 형태를 보존할수 없을 뿐만아니라 원래의것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빌다'로 말하지 않는다.

  '꾸다'는 나중에 갚아주기로 하고 갖다 쓰는것을 말한다. 즉 가져온것이 쓰고 나면 원 형태를 보존할수 없을뿐더러 원래의것이 존재하지 않기에 그 수량만큼 같은 종류의 다른것을 갚아 주기로 하고 갖다 쓰는것을 '꾸다'로 말한다. 례를 들면 '돈을 꾸다','을 꾸다','기름을 꾸다' 등이다. 책, 옷, 도구 같은것은 갖다 쓴 다음에도 원래의 물건이 원 형태로 존재하기에 '꾸다'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빌다'와 '꾸다'를 이상과 같이 구별하여 쓰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구별이 없이 남의것을 갖다 쓰고 돌려주거나 갚아 주는것을 모두 '빌리다' 로 말하고 있다. 지금 가끔 우리의 언론매체나 출판물에서 보면 응당 '꾸다'로 써야 할 단어를 '빌다'로 쓰고있다. 례를 들면 '돈을 빌어 쓰다'란 어구들을 많이 쓰고있는데 돈을 갖다 쓰고나면 원래의 돈은 없어지므로 갚아 줄 때에는 그만한 액수의 다른 돈을 주게 된다. 이때에는 '돈을 빌다'보다 '돈을 꾸다'가 더 적절한 표현이다.

  2. '식수'와 '식목'

  '수(樹)'와 '목(木)' 은 모두 나무를 말하는데 '목(木)'은 산 나무나 죽은 나무를 다 말하지만 '수(樹)'는 산 나무만 말한다. 하여 나무가 가득 들어 선 숲을 '수림'라고 하지, '목림'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어에는 식수(植樹)'라는 단어는 있지만 '식목(植木)'이라는 단어는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나무심기를 '식수'라고 하였지 '식목'이라고 하지 않았다. 한국어사전에도 '식수'란 단어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보편적으로 나무심기를 '식목'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의 일부 언론매체에서도 나무심기를 '식목'으로 표현하고있다. '수(樹) '와 '목(木) '의 구별점으로부터 보아 '식수(植樹) '라고 하는것이 '식목(植木) ' 이라고 하는것 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본다.

  3. '입쌀'과 ' 백미', '이밥'과 '쌀밥'

  한국어사전에 '입쌀'이란 단어가 있지만 벼를 찧어 나온 쌀을 한국에서는 보편 적으로 '백미(白米)'라 하고 우리는 고유어로 '입쌀'이라고 한다. 입쌀로 지은 밥을 한국에서는 '백반(白飯)'혹은 '쌀밥'이라 하고 우리는 '이밥'이라 고 한다.

  지금 우리의 언론매체에서 가끔 '백미', '쌀밥'이란 단어들이 표현되고 있는데 흰 조를 찧은 쌀도 색갈이 희므로 한자의 뜻으로 '백미'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입쌀로 지은 밥도 '쌀밥'이요, 좁쌀로 지은 밥도'쌀밥'이요, 기장쌀로 지은 밥도 '쌀밥'이 라고 할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입쌀'은 메벼를 찧은 쌀만 말하고 '이밥'은 입쌀로 지은 밥만 말한다. 그러므로 '백미'보다 '입쌀', '쌀밥'보다 '이밥'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본다.

  4. '앉으세요'와 '사세요'

  한국에서는 로인들에게 세배를 올릴 때 '오래오래 사세요.' 하고 우리는 '오래오래 앉으세요.'고 한다. 우리가 말하는 '오래 앉으세요'는 '오래 사세요'의 존대어로서 웃어른에 한해서 말하고 대등관계에서는 오래 살라고 한다. 이렇게 우리가 말하는 '앉으세요'는 존대의 표현으로서 대등관계와 구별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일부 언론매체에서 보면 “오래오래 앉으세요.”란 말 대신에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표현하고있다.

  이상에서 말한 '꾸다', '식수', '입쌀', '이밥', '앉으세요'는 표달력 이 아주 강한 말이고 사전에 있는 표준어이다. 한국어나 중국조선어나 장점과 단점이 다 있다. 이 글에서도 한국말에 없는 '표달>>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표현'을 쓰기보다 더 적절하다고 생각되여 썼다. 중한수교 후 중국의 조선족들이 한국을 래왕하면서 한국의 선진적 문화와 언어를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지류가 주류에 합류하는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표달력이 약한 말을 무턱대고 따르면서 표달력이 강한 중국조선어를 죽일 필요가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필자는 일부 문인들에 의하여 표달력이 강한 중국조선어가 잠식되는데 대하여 가슴 아프게 생각된다.

  이 글을 읽노라면 한국인들은 아마 수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필자의 의도는 서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충(取長補短)하여 우리 겨레의 언어를 더욱 풍부히 하고 우수한 문화를 더 한층 발전시키자는데 있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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