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진 선 크루즈 호텔 정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산 위에 선박 모양의 호텔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누군가 내게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일출로 유명한 강원도의 정동진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특히 푸르른 하늘,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 청록의 울창한 산림, 그리고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선 크루즈(Sun Cruise) 호텔이 가장 인상 깊다.
'호화 유람선' 모양의 선 크루즈 호텔의 위치는 정말 '특이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친구와 나는 그리 멀지 않은 산중에 하얗고 거대한 선박이 우릴 향해 손짓하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나는 친구 샤오칭(小青)과 내기를 했다. 샤오칭은 그 배가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다고 했으며, 난 분명 바다 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꼬불꼬불 길을 따라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그 배는 정말로 산 위에 있었다.
하지만 문제의 '선박'은 배가 아닌 호텔이었다. 웅장한 분위기의 하얀 선박은 푸른 하늘과 청록색 산림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경관을 뽐내고 있었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에 순식간에 기분이 유쾌해졌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조각 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한국의 특색 있는 예술가의 작품이 수백 점이나 전시돼 있었다. 오래된 열차는 이곳에 영원히 멈춰서 커피숍이 되어 주었고 주변에 있는 서미도를 포함한 많은 드라마 촬영지는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우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조각 작품들, 게다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선 크루즈 호텔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듯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마을 어귀에 세워진 한 그루의 나무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데 대개 흉악한 모양으로 조각된다. 이는 나쁜 사람이 마을을 들어올 때 이들을 보고 놀라 도망가게 하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마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조각 공원에 전시된 전시물 앞에서 기념촬영.
/비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