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속 보물 어찌할까
(흑룡강신문=하얼빈)금값은 뛰고, 달러는 곤두박질하고 있다. 장롱속 꼭꼭 숨겨둔 금반지와 달러... 이번에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금값 곧 1500달러 넘을 듯...금반지, 일단 숨겨두세요
지난 9일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보다 5.5달러(0.4%) 오른 온스 당 1403.20달러로 거래를 마감, 14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연초 대비 28% 상승, 2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2000년대 초반에 비해선 7배나 뛴 것이다. 이 같은 금값 폭등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QE2 조치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헤지수단으로 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미 연준이 QE2를 발표한 후 금값은 6%나 뛰었다.
투자자들이 금 매수 외에 달리 인플레이션 대책이 없다고 판단하는 만큼 금값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로이터 통신이 최근 국제 금 전문가 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0%가 미국의 양적완화가 지속되는 내년 2분기까지 온스 당 1400~1500달러 선에서 금값이 형성될 것이라고 답했다. 골드만삭스는 6개월 내에 1525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장롱속 달러, 이제는 파세요
장롱속 달러를 걱정해야 할 때가 됐다. 대ㆍ내외 환경이 달러화 가치의 하락, 원화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29일 1125원대이던 환율은 나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앞으로 달러값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다만 연중 최저점(1102.8원) 아래로 하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지 모른다.
지금 달러를 팔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에 일시에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 환율은 더 떨어진다. 이른바 ‘나만 손해보는 게 아니냐’는 ‘죄수의 딜레마’ 때문이다.
/신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