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정부가 조선 나진항과의 협력개발이 심화되면서 해외문호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화넷에 의하면 길림성 정부는 3억위안을 투자해 조선 함경북도 은덕군 원정리에서 나진항에 이르는 60㎞ 구간의 도로를 개보수하기로 했다.

중국 지방정부 고위관리는 "길림성 성장이 조선을 방문했을 때 조선측과 3억위안에 달하는 나진항 도로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했다.

기존 구간의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인데 비포장 도로인데다가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아 사고 다발지역이었다. 원래 이 도로건설 사업은 지난 2005년 중국 둥린(东林)경제무역회사가 나진항 제3호 부두를 50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따냈는데 이후 투자유치 실패로 나진항 제3호 부두는 사용권은 러시아 측으로 넘어갔다.

또한 지난 2008년 촹리그룹(创立集团)은 원정리-나진항 도로를 개보수하는 조건으로 나진항 제1호 부두를 사용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민간 기업인 촹리그룹은 도로공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고, 이후 지린성 성정부가 나서 직접 투자하게된 것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훈춘-원정리 구간의 국경대교를 보수하기 시작했다. 이는 나진항으로 가는 육로를 새롭게 하는 것으로 중국은 올해부터 나진항을 통해 다른 도시로 120만톤의 석탄을 운송할 계획이다.

한국 세계일보는 "최근 조선은 나진항을 포함한 나선시 지역을 특별시로 승격하고 외부에 문호를 개방키로 하는 등 본격 개발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한 바 있다"며 "조선인민군의 2개 공병여단을 나선과 청진지역에 배치해 공사를 가동하게 했다. 이러면 중국민영기업이 직접 공사를 맡기보다 조선의 공병여단과 청년돌격대를 이용하고 중국에서 시멘트와 장비를 제공하면 비용면에서 80%를 절약할수 있을뿐더러 1년안으로 완공할수 있다."고 했다.

자력으로는 경제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의 자본과 투자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실패했던 자유무역지대 개발을 재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정부의 동북3성과 두만강지역의 대대적인 개발에 따른 나선시 주변의 배후산업지대 발전과 각종 인프라 확충 특히 중국 편에서 동해를 통한 연해주와 미주·일본 노선의 화물 운송에 있어서 나진항 개발은 그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나진항은 개성공단과 비교할 때 주변국들로의 진출과 물류의 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성공단의 경우 개성 지역이 통제되어 있는 가운데 한국으로만 물자 유통이 가능한 상태이나, 나선시의 경우 항만을 끼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동북3성 및 러시아 극동지역, 한국, 일본 등지로 진출이 쉽다.

중국은 나진항 개발을 통해 동북3성의 물류효율성을 제고하고 해양물류망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동북아 경제권을 선도하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중국은 지난 해 원자바오 총리 조선방문시 1호 부두 개발 및 운영권을 확보하였으며 그 대가로 나진～훈춘간 도로를 신설해 주기로 합의했다. 2008년 9월 길림～연길 고속도로 개통으로 창춘-길림-도문 고속도로의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지난 12월 훈춘시와 조선 나진시는 권하(圈河)-원정 간 국경대교에 대한 보수 공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하였으며 2010년 6월 완료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흑룡강성 동녕현에서 수분하를 거쳐 길림성 훈춘에 이르는 '황금통로'가 작년 11월에 개통되었고 2014년까지 철도로 이어질 예정이다. 조선은 중국뿐더러 러시아와도 이미 나진-하산 철도 현대화 및 나진항 보수계약에 합의하였고 2010년 10월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