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 나라 북서부 청해성 옥수(玉樹)장족자치주 옥수현에서 14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일 오전 9시 현재 589명으로 확인됐다.
지진이 지면과 비교적 가까운 지하 33㎞에서 취약시간대인 아침에 발생한데다 이로 인해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주택과 건물이 대부분 붕괴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건물 잔해에 깔리거나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구조팀은 전했다.
특히 옥수현이 14일 밤 령하 3도에 6∼7급의 강풍이 몰아치는 등 기상여건이 악화하고 지진으로 인한 도로 붕괴로 지진현장에 구조대 접근이 늦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장족자치주 재해당국은 지금까지 3600명이 지진현장에서 구조돼 린근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병실과 의료품, 그리고 의료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규모 7.1의 강진에 이어 156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으로 산사태와 도로 류실, 전력공급 중단 및 통신두절 사태가 초래됐으며 가뭄에 대비해 막아뒀던 옥수현 부근 저수지에 지진 여파로 균렬이 생기면서 저수지 붕괴 위험에도 로출돼 옥수현 당국이 긴급 방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정부와 국가재난 구조팀은 옥수현에 1급 재난구조 경보를 발령했다.
안전부는 청해성 부근의 광동, 사천, 감숙, 운남성 등에서 소방관 1775명, 경찰관 460명, 의료진 160명을 긴급 차출해 옥수현 현지로 파견했다. 군도 지진발생 직후 린근 부대에서 700여명의 군인을 차출, 지진 현장에 보낸데 이어 4600명을 추가 투입해 인명 구조와 재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