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안청일군 사칭 사기군 재현
(흑룡강신문=하얼빈 2006-01-16) 김철진 기자=요즘 조선족국외로무자가 비교적 집중된 아성시에서 조선족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현지 조선족군중들의 경각성을 일층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흑룡강성공안청의 사업일군으로 사칭하고 유효기한이 지난 려권을 다시 만들어준다는 구실을 대고 시퍼런 대낮에 재물사기를 시도했던 사기군이 아성시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1월 8일, 아성시 조선족녀퇴직교원인 김모씨의 핸드폰으로 번호가 0451-53760503(사후 확인한 결과 공중전화임)으로 밝혀진 전화가 걸려왔다. 중국말을 제법 잘 하는 한 녀인이 걸어온 전화였는데 그녀는 흑룡강성공안청의 사업일군이라고 자칭했다. 알고보니 한국에 있는 박모씨(김모씨의 딸애임)의 위탁을 받고 유효기한이 지난 려권을 다시 만들어 주려고 직접 아성까지 찾아왔다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자기가 할빈에서 여기까지 찾아온 뜻을 알만한가(김모씨의 딸 대신 려권을 만들어주니깐 단 얼마라도 수고비를 달라는 뜻임) 고 건방지게 말하는것이였다.
아닌 밤중에 찾아온 사람이라 김모씨는 그만 어안이 벙벙해졌다. (글쎄 자기 딸애가 박모이기는 하나 한국에 호적을 올린지도 이미 여러 해가 되지 않은가? 한국호적까지 올린 자기 딸에게 무슨놈의 중국려권이 필요하단 말인가?) 수상한 생각이 든 김모씨는 그녀더러 아성호텔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아니나 다를가 잠간후 덧이에 머리를 더부룩하게 치장한 40대 녀인이 김모씨의 앞에 나타났다. 그 녀인은 김모씨의 아들이름이 박모이고 지금 일본에 있으며 또 김모씨가 모 학교의 교원으로 있었고 대개 언제쯤에 아성시내로 이사온 사실까지 얘기하면서 제법 익숙한척 했다.
그 녀인이 말을 끝내기 바쁘게 김모씨는 인츰 그 녀인의 거짓을 까밝혔다. 김모녀성은 우선 자기 아들이름은 박모이지만 현재 일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집에 돌아온지 여러 해 되며 자기 딸도 이미 한국에 호적을 올린지 여러 해 되는데 무슨 놈의 중국려권이 필요한가 하면서 단호히 질문을 들이댔다. 순간 기세등등하던 그 녀인은 그만 김 빠진 공이 되고 말았다. 그 녀인은 혹시 자기가 사람을 잘못 찾지 않았는지 모른다며 말끝을 흐리더니 또 다른 일이 있다며 재빨리 차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뺑소니쳤다.
사후 김모녀성이 이 일을 익숙한 사람들에게 말하자 사람들은 얼마전에 아성시 쌍풍향 모 조선족촌의 한 조선족농민이 낯선 사람이 권하는 담배 두 대에 그만 제정신을 잃고 잠간새 돈 4만원을 떼운 일을 상기하며 그 녀성이 김모녀성의 전화와 가정배경을 장악한 걸로 보아 적어도 김모 녀성집을 일정한 정도로 잘 아는 사람을 끼고 한 짓이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모녀성은 자신이 평소에 흑룡강신문의 법제면과 동네방네에서 사기군들의 기만술을 까밝힌 기사를 많이 보았기에 다행히도 이번에 침착하게 이 사기군을 까밝아놓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우리 조선족군중들이 다시 상기한 류사 정황에 봉착했을 경우 제때에 관련 부문에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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