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2.17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조선은 미국과 합의했던 검증의정서와 관련한 합의사항을 '현 시점'에서는 공식적으로 문서화하기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북경에서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6자회담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힐 차관보는 "조선이 협상을 지연시키는 리유가 미국의 차기정권과 협상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비핵화 3단계에서 해야 한다는 얘기인지, 불능화와 중유공급이 완료되기를 기다리겠다는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며 "그것은 조선에 물어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자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가 검증활동에 참여해야 하고 미래의 혼선을 막기 위해 과학적 절차 등에 관한 정의를 분명히 내려야 한다는 점 등을 주장했으나 조선은 현 시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검증의정서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6자회담 결렬이후 론난을 빚고 있는 중유지원 문제와 관련, "80만t에 대해서는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이 약속을 거의 다 지켰고 나머지 20만t도 6자회담에서 포괄적 합의에 이르렀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이 문제는 검증의정서 문제만 해결되면 해소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검증의정서에서 다뤄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조선이 핵프로그램 신고서에 신고한 30㎏의 플루토늄의 량이 정확한것인지를 검증해야 하며 우라늄 농축시설이 진짜로 존재하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