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단동 오룡산 국제골프리조트는 봄의 정점을 달리고 있었다. 높고 푸른 하늘은 마침내 깊어진 푸르름을 자랑하듯 끝없이 펼쳐졌고 20도 안팎의 기온은 바람결까지도 살랑살랑 포근하게 만들었다.
골프채를 든 손끝에 전해지는 봄기운, 그리고 그린 우를 가득 메운 생명의 싱그러움—그곳에 선 28명의 경제인들은 연길과 단동이라는 두 도시를 품에 안은 채 한마음으로 뭉쳤다.
연변무역협회 연길지회(회장 한정호)와 월드옥타 단동지회(회장 권해길)의 골프 친선 모임. 이름만으로도 딱딱하게 들릴 법한 경제·무역 교류의 장이 이날만큼은 수필처럼 부드럽고 감성적인 풍경으로 물들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권해길 단동지회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승패를 넘어, 서로의 우의를 도모하고 협력의 씨앗을 심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페어웨이에는 비즈니스맨의 무게보다 우정의 가벼움이 먼저 내려앉았다.
참가자들은 산허리를 휘감은 산악형 코스에서 전략과 여유를 오가며 샷을 날렸다. 진지하게 퍼팅 라인을 읽는가 하면 홀가분한 어프로치 샷이 성공하자 어깨동무를 하며 박수를 보냈다. “버디!”라는 환호성이 울려 퍼질 때면 상대 팀에서도 진심 어린 미소가 번졌다.
연길팀에서는 한정호 회장과 강영자 상임리사, 류진옥 부회장(팀장) 등 14명이 단동팀에서는 권해길 회장과 단동시조선족골프협회 요림 회장 등 14명이 출전했다. 두 팀은 그린 우에서 실력과 인품을 모두 드러내는 멋진 승부를 펼쳤다.
경기 결과, 남자 총랭킹 1위는 단동팀의 길룡태 선수, 녀자 총랭킹 1위는 연길팀의 류진옥 선수에게 돌아갔다. 격려상을 뜻하는 BB상은 연길팀 류혜숙 선수, 행운상은 단동의 리금화 선수와 연길의 허봉숙 선수가 나란히 수상했다. 최장거리상은 단동의 홍명화 선수, 최단거리상은 같은 팀의 요림 선수가 차지하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잔치가 펼쳐졌다.
경기 내내 이어진 것은 경쟁보다 나눔이였다. 페어웨이를 걸으며 나누는 업계 이야기, 일상의 소소한 대화, 그리고 오룡산의 다섯 룡이 승천하는 듯한 웅장한 산세에 취한 감탄사들. 천연 호수와 계곡이 품은 그 풍경은 마치 동양화처럼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만찬 자리에서 한정호 연변무역협회 회장은 이렇게 인사말을 전했다. “권해길 회장님과 단동 팀원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정말 뜻깊은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골프 친선 경기는 골프 경기를 넘어 비즈니스 리더들 간의 네트워크를 더욱 돈독히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였습니다.”
그의 말처럼 연길과 단동은 골프공이 그리는 아름다운 궤적을 따라 서로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푸른 골프장 우에 핀 경제인 우정의 꽃은 이제 경제·무역 협력이라는 열매를 맺을 준비를 마쳤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