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호(西湖) 룡정차(龙井茶) 1급 보호구역의 핵심지인 룡정촌에서 명전차(明前茶·청명 전에 따는 차잎으로 만든 차)를 수확하고 있는 작업자들. (사진/신화통신)
절강(浙江)성 항주(杭州)시의 서호(西湖) 룡정차(龙井茶) 1급 보호구역 핵심 산지인 룡정(龙井)촌과 옹가산(翁家山)촌에서는 농민들이 차잎을 따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올해는 례년과 다른 풍경이 눈에 띈다. 차잎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내리던 농부 대신 드론이 윙윙거리며 방금 딴 차잎을 싣고 안정적으로 착륙한다.
손빈(孙斌) 옹가산촌 촌민위원회 주임은 "예전에는 사람이 산에서 직접 짊어지고 내려오다 보니 이동 중 차잎이 쓸리면서 품질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드론 4대와 조종사 6명으로 구성된 드론 팀을 꾸려 차잎 운반뿐 아니라 일상적인 차밭 관리와 겨울철 비료 작업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몇 년 전부터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성 기상관측소와 토양 모니터링 장비를 설치해 관개와 시비 시기를 모두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손 주임의 말이다.
이어 그는 "첨단 기술 덕분에 전통 제다(制茶) 기술에 날개를 달게 됐다"며 "차잎을 신속하게 산 아래로 운반해 마찰을 줄이면서 품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0일 룡정촌에서 차잎을 나르는 드론. (사진/신화통신)
항주 서호(西湖)풍경명승구 농가락(农家乐, 농가 민박집에서 시골 밥을 먹으며 여가를 보내는 농촌관광 형식) 레저관광업협회의 무아금(缪雅琴) 회장은 차와 문화관광의 창의적인 융합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마을 내 모든 차집이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차를 식탁 우에 올리고 나아가 차잎 판매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2∙3대에 걸쳐 다업을 잇는 젊은 세대들의 귀향 소식이다. 무 회장은 "젊은이들은 창의력이 남다르다"며 "콜드브루 차, 차와 과일주를 블렌딩한 음료 등을 선보이며 룡강차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손 주임은 "지난해부터 차밭에서 음악회를 열기 시작했는데 공연마다 2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화관광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서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마을 전체의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