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土家)족 출신인 장경려(張瓊麗)는 호북성 은사(恩施)투자족묘(苗)족자치주 고중의 16년차 교사다. 그에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라는 또 다른 신분이 있다.
장경려는 제14기 전인대 대표로 당선된 이후 거창한 의제를 서둘러 제시하기보다 학생들이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는 '소소한' 문제에 주목했다.
"한 아이가 학교에서 점심을 먹은 후 늘 엎드려 자다 보니 만성 위염에 걸렸다는 얘기를 했어요."
학생과 나눈 일상적 대화가 기폭제가 되어 장경려는 교내 낮잠 시간을 '엎드려 자기'에서 '누워 자기'로 바꾸고 나아가 '눕힐 수 있는 책걸상'을 개발하자고 제안하게 됐다. 그의 제안은 빠르게 현실화됐다. 교육 부처는 서면 답변을 보냈고 관련 부서 담당자는 그와 직접 소통했다.
현재 은사에서만 약 4만 명의 소, 중, 고의 학생들이 그 혜택을 누렸으며 절강성, 복건성 등 지역에서도 이를 민생 사업으로 채택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식 민주주의가 국민이 절실히 바라는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장경려는 전인대 대표가 국가적 큰일뿐만 아니라 국민의 소소한 일도 큰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려의 고향 은사투자족묘족자치주는 투자족·묘족·뚱족 등 여러 민족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터전이다. 최근 몇 년간 시대 변화에 발맞춰 그의 의정 활동 역시 시야가 넓어졌지만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학생들과 지역 사회라는 기반에서 멀어진 적은 없었다.
지난달 4일 학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경려
전국 양회에 참석할 때마다 장경려는 자신이 어디를 갔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영상을 촬영해 학생들에게 공유한다. "제가 보고 듣고 느낀 바를 함께 나눔으로써 학생들도 전과정 인민민주주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올해 량회에서도 계속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특히 과학 보급 교육과 사상·정치 교육을 융합하고 가치관 교육을 강화하며 온라인 언어 사용을 규범화하고 청소년 인터넷 환경을 정화하는 등의 의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동시에 투자족 대표로서 언스의 현지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중화민족공동체 의식을 공고히 하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장경려는 편안한 책걸상 보급 추진이나 건강한 인터넷 언어 환경 조성 촉구 등의 소소한 노력이 모여 사회 진보를 이끌어낸다고 믿는다. 작은 교단을 지키는 교사에서 인민대회당에 들어가 민심을 전하는 전인대 대표로 성장한 그의 발자취는 중국식 민주주의, 민족 단결, 민생 중심의 가치를 생생히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