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 이어진 2026년 춘절(春節·음력설) 련휴 동안 다양한 신(新)소비 트렌드가 펼쳐지며 중국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江西)성 무주(撫州) 려천(黎川)고성에서는 로인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00년 고택(古宅)을 개조해 만든 민박집 '운수간(雲水間)'은 섣달그믐부터 정월 초이레까지 예약이 꽉 찼다.
민박 정원에는 무료 유화 그리기 체험에 나선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상해에서 온 한 관광객은 "예전엔 친지를 방문하며 명절을 보냈는데 올해는 부모님과 아이를 데리고 려행을 왔다"면서 "함께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보다 더 뜻깊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MZ 세대는 '정서적 가치'를 위해 지갑을 열었다. 호남(湖南)성 장사(長沙)에선 젊은 소비자가 ACGN(애니메이션∙만화∙게임∙소설) 콘텐츠와 팝마트(POPMART·泡泡瑪特) 등 브랜드 매장을 찾으며 춘절 소비의 주력군으로 부상했다.
각종 새로운 서비스도 인기를 끌며 소비 수요의 업그레이드를 보여줬다.
중경(重慶)의 한 료리서비스 업체 책임자인 등소뢰(鄧小磊)는 고객의 입맛에 맞춰 메뉴를 정하고 당일 신선한 식재료를 준비해 료리해 준다고 말했다.
한 가사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춘절 기간 '새해맞이 대청소 패키지' 주문량이 급증했다면서 30~45세 고객 비중이 60%를 넘었다고 밝혔다.
천진(天津)의 한 반려동물 병원 역시 춘절 전 이미 반려동물 돌봄 예약이 꽉 찬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펫코노미가 활성화되면서 '돌봄 위탁' '방문 급식' 등 서비스를 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춘절 련휴 기간 중국을 찾는 외국인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봉관(封關∙특수 관세 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 이후 첫 춘절 련휴를 맞은 해남(海南)의 유명 관광지 및 주변 상점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주변 상점, 리정표 등에선 중국어∙영어∙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표기된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해구(海口) 세관에 따르면 지난 15~21일 해남의 출도(出島) 면세 쇼핑액은 20억7천만원, 쇼핑 인원은 25만4천 명(연인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중국은 캐나다, 영국의 일반 려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했다. 이로써 중국의 일방적 비자 면제 대상국은 50개국으로 늘었다.
새해를 맞아 관광과 쇼핑을 위해 상해를 방문했다는 한 한국인 관광객은 10분도 되지 않아 '구매 즉시 환급'되는 택스리펀 신청을 끝냈다면서 "편리해진 정책과 춘절맞이 혜택이 더해져 중국에서의 쇼핑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외국인 및 해외 거주 중국 공민의 입경 편리화 서비스 정책이 나오고 은행카드, 모바일 결제, 현금 등 결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갈수록 많은 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올해 춘절 련휴 전국 통상구의 일평균 출입경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20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채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