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새로운 국가 보조금 정책을 시행한 첫 달인 1월 자동차, 가전, 디지털 제품의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17만원짜리 차가 맘에 들었는데, 제조사가 1만원을 지원해줬습니다. 타던 차도 폐차 기준을 충족했고요. 이구환신(以旧换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 덕분에 2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14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새 차를 구매한 셈이죠."
하남(河南)성 루하(漯河)의 한 자동차 판매 4S(판매·부품·AS·피드백) 매장을 찾은 우(于) 녀사는 새로운 국가 보조금 관련 정책과 할인 행사를 자세히 알아본 후 신에너지차 구매를 결정했다.
하남(河南)성 루하(漯河)의 한 자동차 판매 4S(판매·부품·AS·피드백) 매장에서 판매원이 소비자에게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판매 매니저 구명가(邱明嘉)는 기자에게 올해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국가 보조금 정책이 전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조건을 충족하는 로후 차량을 폐차하고 신에너지 승용차를 구매하면 신차 판매 가격의 12%를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최대 액수는 2만원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자동차와 달리 디지털 제품은 교체 주기가 더 짧은 데다 구매 결정도 더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교체에 나서고 있다.
"태블릿 PC를 4년간 사용했어요. 굳이 바꿀 필요는 없었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더 리득이라서 새 걸로 바꿨어요."
중경(重庆) 시민 리사사(李思思)는 총 1천100원을 아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리 씨는 "쿠폰 수령, 이구환신, 구매 확인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할부 결제도 된다"면서 "10여 분이면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2026년 '새로운 국가 보조금' 혜택을 누리기 위해 중경(重庆) 경동(京东)MALL을 찾은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고르고 있다. (취재원 제공)
'새로운 국가 보조금' 정책 시행 첫 달, 스마트 안경 품목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중경(重庆) 경동(京东)MALL 양가평(杨家坪)점의 대뢰(代磊) 점장은 올 1월 중경 경동MALL 고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40%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스마트 안경이 처음으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면서 관련 품목의 매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경동 데이터에 따르면 올 1월 1일 이후 중·고급 휴대전화, 스마트 안경 등 디지털 제품은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그중 스마트 안경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배 늘었다.
가전 분야의 열기도 여전하다. 이번 보조금 정책으로 '록색·스마트·건강'이 가전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왕이생(王以生) 소녕역구(苏宁易购) 남경(南京) 신가구(新街口)점 점장은 "TV의 경우 예전에는 스크린의 크기, 무게, 두께에 더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인공지능(AI) 화질 개선, 눈 보호 등 기능을 갖춘 TV가 시장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주민들의 소비재 교체 의향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소녕역구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매장 방문객 수가 전월 대비 105% 급증했으며 에어컨·냉장고·TV·세탁기·온수기 등 국가 보조금 품목의 매출도 전월보다 60% 이상 확대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국무원 판공청이 최근 서비스 소비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한 업무 방안을 발표했다는 사실이다. 방안은 가사 서비스, 온라인 오디오·비디오, 자동차 애프터마켓 서비스 등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는 주요 지원 분야를 아우른다. 올해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은 생활 필수품에서 새로운 스마트 경험으로 확대되고 있는 수요 특성을 반영하며 제품의 고급화·스마트화·건강화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변화가 서비스 소비 촉진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