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목단강 해림에 위치한 중국설향에 새롭게 개장한 설맞이 장터가 흥성흥성하다. 손님을 부르는 호객소리, 려행객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 찰칵찰칵 셔터 누르는 소리가 어우러져 즐거운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다.
요즘 설향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설향은 전국 최고의 빙설관광 핫 플레이스로 부상했다. 풍경구 입장 시간이 되면 왕뢰 차량 전담팀장은 핸드폰을 내려놓기 바쁘게 또 인터폰을 집어들었다. 그의 배치에 따라 50대의 셔틀 차량이 질서정연하게 손님을 실어나른다.
밤이 되면 만명 규모의 디스코파티가 열린다. 사회자 아화씨는 서둘러 따스한 물을 한모금 마셔 감기로 잠긴 목을 축이고는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 그는 아픈 사람 같지 않은 열정을 뿜어내면서 관광객들과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이끈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눈부신 불꽃축제를 끝으로 하루 일을 마친 아화씨는 흐뭇한 심정으로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훈훈한 풍경이 설향에서는 매일 펼쳐진다. 하루 평균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즐거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배후에는 1천명이 넘은 서비스인원의 정성이 깃들어있다.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는 흔적도 없이 소소한 세절 속에 숨어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다니는 거리가 어떻게 늘 푹신푹신할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동틀 무렵 눈길을 닦는 차량이 작업 중인 것을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막 닦아놓은 눈길을 따라 발아래서 눈이 밟히는 뽀드득 소리를 들으면서 관광지 다른 쪽에 있는 잔도로 갔다. 거기서는 작업인원들이 제설기로 잔도에 남아 있는 잔설을 치우고 있었다.
아침 8시, 따스한 해살이 "눈버섯"을 비출 무렵 설향은 또 다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벌목공이였던 쌍봉림장 퇴직 인원 번조의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민박에 묵었다 가는 손님을 배웅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대학을 졸업하고 귀향 창업한 왕녕 씨는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체인 커피숍에서 외국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뜨거운 입김이 순식간에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설향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꿈이 있고 관광객과 서비스인원들이 엮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서 훈훈하기만 하다.
설향의 인기는 우연히 얻게 된 것이 아니다. 천혜의 빙설자원은 대자연의 선물이라 할 수 있지만 친절하고 순박한 설향 사람들의 말없는 지킴이야말로 그 인기를 받쳐주는 근본이라 할 수 있다. 푹신푹신한 눈길, 손님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셔틀 차량, 따스한 인사말 한마디 속에 설향사람들의 정성과 진심이 들어 있다. 눈이 계속 흩날리고 관광객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는 한 설향의 이야기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