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산동의 한 소학교 학부모회의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교실에는 평소의 성적 분석과 비평설교가 없었고 프로젝터에는 아이들이 작성한 채점표가 나타났다. 채점대상은 자신의 부모였다.
어떤 아이는 97점을 쓴 후 가볍게 지우고 정중하게 100점으로 고쳐썼다. 고친 흔적이 있다는 것은 아이가 부모에게 가끔 실망했지만 결국 완전한 사랑으로 덮었다는 것을 설명한다. 수집된 채점표에는 주저하지 않은 100점도 있고 ‘요구’가 담긴 감점도 있었다. 부모가 더 많이 곁에 있어주고 적게 비난하며 더 자률적이기를 바랐다… 아이의 꾸밈없는 점수와 댓글을 보고 많은 학부모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 아이에게 낮은 점수를 주는 것은 대개 부모 자신이다. 일부 부모들은 높은 자세로 아이를 평가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아이의 생각을 추측하는 습관이 있지만 실제로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아이의 이러한 관용은 오히려 부모에게 죄책감을 가져다주고 가정교육방식의 부적절함을 깨닫게 한다. 이것이 바로 부모들이 감동한 리유일 것이다.
‘역방향채점’ 학부모회의는 우리에게 부모와 자녀 관계를 옳바르게 리해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돌이켜보게 했다.
건전한 부모자식관계는 일방적인 가르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평등하고 존중하며 서로 보듬으며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매긴 점수와 편지는 본질적으로 ‘보여지고 중시받고 사랑받고’ 싶은 갈망이다. 그들이 부모에게 준 점수는 겉보기에는 단순한 평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음속의 진실한 감정이 드러나있다. 많은 아이들은 부모에게 비평을 받았더라도 여전히 주저없이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이러한 순수한 인정은 아이의 부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비롯된다.
이는 우리에게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동시에 많이 귀를 기울이고 많이 함께하며 적게 질책하고 설교하는 등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부모가 권위를 내려놓고 아이와 평등하게 대화하면 진실한 감정적 련결이 점차 형성될 것이다.
이 특별한 학부모회의가 성공한 리유는 전통적인 ‘성적보고회’방식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이 학교의 한 담임선생님은 ‘꽃을 키우는 파트너’라는 교육리념을 제기했는데 아이가 부모에게 점수를 매기는 설정으로 부모와 선생님이 반드시 완벽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도록 유도했다. 시각을 바꾸면 소통이 더 진지해질 수 있다.
이런 탐색은 학부모회의를 더이상 ‘고발회’가 아니라 ‘반성 및 사고회’, ‘소통회’가 되게 했다. 그것은 가정 및 학교 협력교육리념의 변화를 반영하는바 가정과 학교의 소통으로부터 가정과 학교의 공동교육으로, 단방향 출력에서 쌍방향 끌어안기로 나아가는 것이였다. 가정과 학교가 합력을 형성하여 아이의 심신건강과 전면적 발전을 공동으로 주목해야만 아이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아이에 대한 평가가 더 다양해질 수 있는지 더욱 반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학부모회의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아이의 부모에 대한 평가표준이라는 것이다. 채점근거는 ‘부모가 밖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느냐’, ‘얼마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느냐’가 아니라 ‘곁에 있어주고’ ‘듣기 좋게 말을 하고’ ‘게임을 줄이는지’와 같은 감정과 습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다차원적 시각이였다. 성인의 관점을 돌이켜보면 단일한 성적평가체계로 아이의 다원적 가치를 홀시하고 오직 ‘성적만으로 아이의 좋고나쁨을 규정’하는 교육방식을 형성했다.
아이에 대한 평가는 더욱 다양하고 전면적이여야 한다. 모든 아이들은 유일무이하며 그들은 학업에서 뛰여난 성과를 보이거나 예술, 체육, 대인관계 방면에서 독특한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부모와 교원은 아이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격려하기 위해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며 단순히 점수로만 그들의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다양한 평가체계는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성장경로를 찾아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출처: 인민넷 조문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