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년말년시 북경 망경 자하문 연회장은 뜨거운 열정과 감동으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아주경제발전협회 북경조선족련합발전위원회(이하 북경 조련회)는 '힘을 모아 2026년을 열다(焕新聚力·启航2026)'라는 주제로 지난해를 총화하면서 신년회를 성대히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23일 안창호 회장이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새로운 리사회가 주최하는 첫번째 년례총회로서 회원과 각계 래빈 등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과 결의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장으로 거듭났다.
행사는 엄숙하고도 장엄한 국가 연주와 함께 막을 올렸다. 회의 시작에 앞서 상영된 협회 소개 영상은 북경 조련회가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의 비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북경조선족련합발전위원회 안창호 회장.
안창호 회장은 깊은 감회와 간절한 기대가 담긴 신년사를 통해 모든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안 회장은 "2025년은 '변화, 도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공존한 한 해였다"라고 평가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참여로 협회를 지켜준 전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특히 새 리사회가 "조선족 기업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따뜻한 집"을 만들기 위해 회원 간 협력과 상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다짐했다. 그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 마다는 회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과 북경시정부 관계자 및 지방 협회와 해내외 관계자 등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권순기 회장은 축사에서 "북경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조선족 기업가들의 넓은 마음과 책임감을 높이 생각한다"며 "북경 조련회의 새 리더십이 조선족기업가들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글로벌 교류와 협력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국조선족련합발전위원회 박걸 총회장은 당전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신념과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공유하며 "어려움은 항상 새로운 희망의 시작과 함께 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로 현장에 큰 용기를 불어 넣었다.
주중 한국대사관 이경덕 총령사는 축하 연설에서 "중한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지금, 북경조련회는 민족 문화를 계승하고 화합을 촉진하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한 "중한 민간교류의 발전을 위해 한국 교민 단체와 협력하는 조련회의 노력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가교 역할이 계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신년회는 련환모임을 넘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지식의 장이기도 했다. '미래 전망 포럼'에서는 첨단 기술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강연이 이어졌다.
커시안그룹 디지털화 건설 총괄 책임자 노진권은 'AI 로봇 시대,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기술 발전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업이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적 제언을 제시했다.
리자항고급 주택 연구원 소장 최걸과 란마국제 자산 관리 전문가 구신상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 동향과 자산 배분 전략'을 공동 분석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재산 가치를 지키고 증진시키는 현명한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론의했다. 두 전문가는 실무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윤해룡 상무부회장이 2025년 년차총결 보고를 하고 있다.
윤해룡 상무부회장은 년차 보고에서 2025년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동시에 2026년 브랜드 활동, 회원 서비스 및 산업 육성의 중점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신년회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협회 공식 디지털 플랫폼인 '북경조련 e-홈(北京朝联e家)' 소프트웨어의 정식 출범이었다. 총괄 책임자 윤해룡 상무 부회장은 이 플랫폼의 의미와 기능을 상세히 소개했다.
"북경조연 e-홈"은 '련결·력량 강화·상생'을 핵심 리념으로 '사람, 정보, 자원, 활동'이 하나로 뭉친 디지털 종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회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는 소통, 정확한 자원 매칭, 효률적인 비즈니스 협력 그리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어 안창호 회장, 권순기 회장, 박걸 총회장, 이경덕 총령사, 양윤철 장군, 김의진 명예 회장, 리춘일 명예 회장이 무대에 함께 올라 공동으로 '북경조연 e-홈'가동구를 눌러서 플랫폼 공식 출범 의식을 진행했다. 큰 화면에 나타난 플랫폼 홈페이지와 동시에 축하의 함성 속에서 북경 조련회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지향적 발전을 향한 새 시대가 시작됐다.
디지털 플랫폼 소개에 이어 홍해권, 조향란, 최건, 고수금 등 네명의 회원 기업 대표가 무대에 올라 각자의 사업 성과와 협력 수요를 생생하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조련회 플랫폼을 통해 얻은 성장의 기회를 진솔하게 전하며 협회가 단체모임만이 아닌 기업인의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임을 증명했다. 각기 다른 업종에서 뛰여난 성과를 내고 있는 이들의 발표는 협회 내부의 다채로운 가능성과 놀라운 력량을 확인시켜 주었다.
연회가 시작되자 자하문 연회장은 더욱 따뜻하고 환희에 찬 분위기로 변모했다. 전국조선족련합발전위원회 회장단 전국 각 지역 회장들과 성원들의 축하 영상이 멀리서 보내와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고 모든 래빈이 무대에 올라 건배를 제안하며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순간을 함께 했다.
연회 내내 진행된 다양한 상호교류 게임과 다채로운 추첨 이벤트는 계속해서 웃음과 환성을 자아냈다. 풍성한 상품이 줄줄이 걸려 나올 때마다 벌어지는 박수와 함성은 회원들 간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좁혔다. 이 자리는 한 해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소중한 우애로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가족의 밤'이었다.
이번 신년회는 단지 년말 모임만이 아닌 북경 조련회 발전사에 새로운 리정표를 세운 중요한 행사였다. 제5기 리사회가 조직 개편, 회원 서비스, 브랜드 구축 및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 이룬 실질적인 성과를 종합적으로 선보인 자리였다.
연회가 끝나갈 무렵,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한 해를 마무리한 보람과 래년에 대한 기대가 함께 어려 있었다. 안창호 회장은 "오늘의 만남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힘과 령감이 되길 바란다"며 "2026년, 북경 조련회는 모든 회원과 더욱 굳건히 손을 잡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변화의 물결이 거세지는 시대, 북경 조선족련합발전위원회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는 려정을 계속하고 있다. '북경조련 e-홈'의 출범이 상징하듯, 련결과 공유, 상생의 정신은 이제 디지털 공간 그리고 온오프라인의 교류와 협력으로 모든 회원기업과 회원들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새 힘을 모은 북경조선족련합발전위원회는 이제 2026년이라는 새로운 항해를 위해 모든 회원과 함께 단단히 결속된 희망으로 가득찬 배를 힘차게 저어 나갈 준비를 마쳤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