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에 살고 있는 지원군 로병 김호월이 백세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도문출입경변방검사소는 특별히 군복을 입고 가슴에 훈장을 단 이 로전사와 가족을 국문(国门)으로 초청하여 한차례 특수한 국기게양식에 참석하게 했다.
이른 아침 해살이 두반강반에 쏟아지고 김호월은 휠체어에 앉아 도문출입경변방검사소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도문통상구 국문 앞에 도착했다. 장엄한 '의용군행진곡'이 울려퍼지자 로인은 몸을 곧게 펴고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올려 서서히 떠오르는 오성붉은기를 향해 표준적인 군례를 올렸는데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이 장면에 깊은 감동 받았다.
의식이 끝난 후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김호월에게 생일의 축복을 전했다. "로영웅의 생신을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장수하세요!" 로인은 미소를 지으며 모두와 함께 소중한 단체사진을 남겼다.
이후 김호월은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사진전을 관람했다. "나는 1950년말에 입대하여 압록강대교를 걸어서 건넜다…" 옛 사진을 응시하는 동안 로인은 지난 일들을 떠올랐고 이내 다시금 주변에 모여든 젊은 경찰과 관광객들에게 그 파란만장한 세월을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
그 시절 김호월은 위생병으로 복무했다. "적기가 폭격할 때 우리는 즉시 부상자를 방공동으로 옮겨야 했다." 로인은 한번의 이동 중에 전진하던 차량이 적기에 맞아 전우들이 모두 희생되였다고 회상했다.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그들을 묻은 다음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슬픈 부분을 이야기할 때 로인은 흐느꼈다.
"선배들은 뜨거운 피를 흘려 오늘날의 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바꿔왔다." 도문출입경변방검사소 정치처 부주임 장표는 "우리는 김호월 로인을 본보기로 삼아 새 시기 이민관리경찰의 직책을 충실히 리행하고 인민들을 위해 조국의 대문을 잘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근년래 이 검사소는 '전투이야기를 듣고 홍색유전자를 전승하자'는 주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여러차례 경찰을 조직하여 로전사를 방문했다. "오늘은 로전사의 백세 생일이며 우리가 정신적 세례를 받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 검사소 근무4대 대장 리가기는 "우리는 충성스럽게 나라에 보답하고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정신을 잘 계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처:중신넷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