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고향이 료양시 태자하구 조광조선족촌인 할머니 7명이 서울 보라미공원에서 만남의 장을 만들었다.
한국 로무로 고향을 떠나 20여년간 일하다 서울 로인복지관에 다니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김명순 할머니의 주선으로 평균년령 75세 이상인 할머니들은 서울 보라미공원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렌즈에 담았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냈니?" 너도나도 인사말을 전하며 고향을 그렸고 젊었을 적 논밭에서 부지런히 농사하던 이야기, 가마니 짜던 이야기, 웃음판을 벌이며 명절을 보냈던 이야기, 시부모를 잘 섬기며 화목한 가정을 꾸린 이야기, 아들딸 공부시키고 출가시킨 이야기, 한국 음식점에서 돈벌이하던 이야기, 귀향했을 때 동네친구들의 따뜻한 접대를 받았던 이야기, 장백산, 본계수동 등 지역을 관광하며 즐거웠던 이야기를 되새겼다.
저녁에는 김할머니 집에서 술상을 벌이며 <내 나이가 어때서>, <젊음을 찾아다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등 민요곡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20년 넘게 한국에서 생활한 김명순 할머니는 한국 관광에 정통해있다. 올림픽공원, 제주도, 서울수목원, 지리산 등 다양한 관광지를 잘 알고 있어 한국을 방문하는 고향 사람들에게 자상하게 관광 안내를 해주며 큰 칭찬을 받고 있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