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기적 소리와 함께 중앙아시아 국가의 유제품∙초콜릿∙사탕∙ 밀가루∙식용유∙비스킷 등을 가득 실은 국제 화물렬차 한 편이 천천히 중국 사천(四川)성 성도(成都) 국제철도항에 도착했다. 중앙아시아 식품은 출고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이제 곧 중국인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성도시 청백강(青白江)구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국가관. 낙타 분유, 초콜릿, 사탕 등 다양한 카자흐스탄산 식품들이 진렬돼 있다.

　　임건홍(任建洪) 카자흐스탄 국가관 책임자는 선반 위의 락타 모형을 가리키며 "과거에는 락타 부대에 의존해 물자를 운반했지만 지금은 '강철 락타 부대'로 한 번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중앙아시아 화물렬차의 허브인 성도에서는 중앙아시아 상품이 렬차로 빠르면 10일, 늦어도 10여 일 남짓이면 도착해 물류비용만 5~10%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성도-중앙아시아 화물렬차는 지난달 1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신강(新疆)위구르자치구 훠얼궈쓰(霍爾果斯) 통상구를 거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이어지며 총 거리는 4천853㎞에 달한다.

　　성도 국제철도항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성도는 중앙아시아행 화물렬차를 상시 운행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4개국은 물론 아제르바이잔까지 로선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농식품 무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8개의 농부산품 신속 통관 '녹색 통로(패스트트랙)'를 개설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천864억2천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 중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수입한 농산물은 43억6천만원으로 26.9% 확대됐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