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관광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가"가 초점 화제로 대두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인터넷 인기" 도시들이 잇따라 창출하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중 빙설관광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얼음의 도시" 할빈이 독특한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토 스폿의 도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풍경
할빈에는 "강변"이라는 특별한 관광명소가 있다. 할빈 사람들이 송화강변을 가리키는 말이다. 할빈시를 가로지르는 송화강은 할빈 도시 발전의 중요한 중축선이다.
6월 중순 해질무렵이면 홍수방지기념탑 아래 송화강변 강둑 계단에는 바람 쐬러 나온 시민과 관광객 대렬이 몇킬로미터나 이어져 할빈의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강변은 할빈 사람들이 식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시 응접실'이자, 관광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핫 플레이스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할빈 송화강변에 저녁노을이 비낀 모습.
송화강에 저녁노을이 질 무렵이면 온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드는데 촬영 마니아들은 그 환상적인 경치를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할빈 거리를 거니노라면 비잔틴, 바로크 등 다양한 유럽식 건축을 만끽할 수 있다. 정교한 부조, 양파 모양의 둥근 지붕, 백년 력사를 간직한 빵모양 돌 길… 심지어 할빈 기차역까지도 핫 플레이스가 되였다. 이 도시 건물은 존재 자체로 촬영 배경판이 되여 "어디를 찍어도 영화속 한장면 같다"며 관광객들은 혀를 내두른다.
할빈 기차역
여름뿐 아니라 할빈은 사계절 모두 "포토 스폿"이다.
봄에는 라일락이 자주빛 구름안개마냥 피여나고 여름에는 송화강변 저녁노을이 하늘을 오렌지빛으로 물들이며, 가을에는 알록달록 오색산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울긋불긋 유화를 연출하고 겨울에는 은빛 동화세계가 펼쳐지는......이 도시의 사계절은 마치 베테랑 사진작가처럼 필터를 끊임없이 갈아 끼운다.
겨울철 러시아 공주 컨셉 사진이 인기를 누리면서 할빈 관광촬영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다. 소피아광장에는 1년 사계절 러시아인형을 든 소녀, 백년 건물에 기대 선 신사, 공주 드레스 차림의 소녀들의 모습이 물결을 이룬다.
사계절이 풍경인 "포토 스폿의 도시" 할빈은 다원화 체험 시나리오를 마련해 문화관광소비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음악의 도시"
발코니에서 음악회를... 음악은 경계가 없다
할빈의 여름은 로천 뮤직뱅크를 방불케 한다.
저녁 7시가 되면 할빈 중앙대가의 한 유럽식 건물 발코니에서 은은한 바이올린 선률이 흘러나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이 발코니 음악회는 이미 할빈의 문화 명함이 되였다. 2008년에 시작된 마디얼 호텔 발코니 음악회는 올해 5월 재개하면서 러시아, 벨로루시 등 여러 나라 예술가를 초청했을 뿐만 아니라 "룡강의 소리"까지 추가해 더 풍부하고 다채로워졌다.
중앙대가에서 멀지 않은 강변소학교에서도 정기적으로 발코니 음악회를 개최되고 있는데, 소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첼로 연주, 운치 넘치는 경극, 맑고 청아한 어린이 독창으로 풍성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할빈에서는 거리든 골목이든, 공원이든 강변이든 어디서나 음악이 흘러나와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할빈은 음악 기반이 탄탄하다. 중국 최초의 교향악단, 최초의 음악교육학교가 탄생했고, 유엔 사회사무국이 수여한 아시아 유일의 "음악의 도시"이다.
제37회 중국 · 할빈의 여름 음악회가 6월 27일부터 9월까지 할빈에서 열리는데 국내외 수십 개의 교향악단과 백여 명의 국내외 저명한 예술가와 음악인들이 할빈에 모여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이외에도 할빈은 강변 테마음악지대, 음악테마거리 등을 마련해 다양한 공연단을 초청해 매일 시간대별로 클래식, 재즈, 민요 등 공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음악은 할빈의 도시 유전자이다. 할빈대극장은 이를 심층체험과 소비환경의 혁신엔진으로 변화시켰다. 이 "음악의 도시"에서는 발코니 음악회에서 길모퉁이 음악 공연, 그리고 극장 안의 교향악장에 이르기까지 음악이 바로 사람들의 주변에 있다.
“손님을 반기는 도시”
청량하면서 훈훈한 도시 온도
할빈의 여름 (6-8월) 평균 기온은 22.3℃에 불과하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 도시 산책과 도시 캠핑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태양도의 잔디 우, 송화강변의 나무그늘 아래, 그리고 록지공원에는 텐트들이 빼곡이 늘어서 있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고 기타를 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은 즐겁게 뛰여논다.
할빈은 예로부터 "얼음의 도시"로 불린다. 왕홍신(王洪新) 할빈시 문화라디오텔레비전방송및관광국 국장은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빙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빈시는 사계절 빙설 종목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실내 빙설관, 빙설예술관, 스키장 등을 대표로 하는 빙설산업의 새로운 경영방식을 점차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할빈의 도시 온도는 청량함 속에 훈훈함이 있다.
올해 4월, 중국관광연구원은 "2024년 전국 관광객 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할빈이 "2024년 관광객 만족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여름철 관광성수기에 할빈의 여러 풍경구들은 새로운 놀이 종목들을 마련했다. 할빈 태양도 풍경구는 "양광 무지개 다리"문화 예술 랜드마크를 만들었고 극지공원은 제1회 '극지 · 애완동물 친화의 날"행사를 마련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애완동물이 극지관에 들어가 극지동물과 교류할 수 있는 대형 관광지가 되였다. 할빈 빙설대세계의 사회자인 "빙성좌우형" 강가동 (姜可东) 씨는 7월 초순에 열리는 제23회 할빈 맥주축제 기간, 꿈의 무대에서 방문객들과 함께 노래와 춤 그리고 게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동북망
편역: 전영매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