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공연의 한 장면.
꽃이 피고 강얼음이 풀리는 화사한 봄날이 찾아왔다. 할빈대극장 강변 광장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2025 할빈시 ‘개강’(开江)민속문화주간이 16일 막을 올렸다.
앞으로 일주일간 할빈시 산하 송화강변 지역의 각 현(시)에서도 다채로운 개강민속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송화강류역의 생태자원과 문화유산을 활용해 문화와 관광을 융합하고 관광으로 문화를 빛내는 '문화관광 융합(文旅融合)' 전략을 실시, 소비 류형과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문화관광 소비를 한층 더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겨울에서 여름으로의 계절적 전환을 상징하는 것으로 2025 '매혹적인 할빈의 여름' 문화관광 시리즈의 서막을 열었다. 개막식은 개강 민속 전시, 무형문화재 체험, 개강의식, 100인 합창 4개 부문으로 구성되여 무대예술과 다채로운 무형유산을 결합한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를 선보였다.
'우쑤리강 어린이(乌苏娃娃)' 합창단의 '개강요(开江谣)' 공연을 시작으로 개강 기원(开江祈福), 개강 송부(颂赋), 수문(水文) 측정, 강물에 손 씻기, 송화강 어획 의식 등 5가지 장면을 재현, 송화강 개강 풍속의 문화적 맥을 이었다. 특히 자작나무껍질·어피·밀짚 공예 3대 무형문화재 장인이 공동으로 만든 '무형문화재 철갑상어 조형(非遗塑鲟鳇)은 인류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형상화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 막바지에 100인 합창단이 주제곡 '대개강(大开江)'을 열창, 강물이 동쪽으로 흐르는 웅대한 기세를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 또 무형문화재 체험관, 창의문화상품, 강변 특색 먹거리 등 30여개 부스가 마련되여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장터를 구경하고 강물고기를 먹으며 강바람을 쏘이고 무형문화재를 체험하면서 다채로운 개강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오감만족형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