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이 페막한 후 남겨진 것은 경기장의 감동적 순간뿐만 아니라 이어받아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도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의 력사적 가치를 영구 보존하기 위한 동계아시안게임 문화유산 수집 작업이 최근 본격 시작됐다. 이번 작업은 대회와 관련된 각종 물품을 사회 전반에 걸쳐 수집해 동계아시안게임의 기억을 실물 형태로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4월 1일 할빈시 동계스포츠훈련센터 직원들은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중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경기용 장비를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물품에는 동계아시안게임 기간 선수들이 실제 사용한 아이스하키 스틱, 헬멧, 경기용 퍽 등이 포함돼 있으며 그 장비에는 선수들의 투혼과 영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장에서 직원들은 조심스럽게 물품들을 전시대에 올려놓았다. 특히 치렬한 경기 흔적이 선명한 아이스하키 스틱에는 우박외(于柏巍), 방신(方新), 한우항(韩宇航), 국가녕(国家宁)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져 있었으며, 헬멧 표면에는 경기 중 발생한 수많은 충돌 흔적이 남겨져 치렬했던 경기장면을 생생히 떠올리게 한다.
동계아시안게임은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최대 성회로서 선수들이 경기 기량을 펼치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더우기 아시아 각국 문화교류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올해 할빈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전 아시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대회 기간 다채로운 문화교류와 동계아시안게임의 정신을 담은 수많은 문화교류에 관한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냈다.
송상 동계아시안게임 집행위원회 시설운영부 부장은 "3월 27일까지 이미 문서, 사진(동영상), 실물 등 총 7천100점이 수집됐다"며 "여기에는 참가국 국기, 각국 대표단 감사장, 성화탑 설계도, 무형문화유산 부착화(非遗布贴画等) 등 실물 전시품 3천462점과 개막식 주제가 영상, 각종 행사 사진 등 영상자료 2천902점, 문서자료 736점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물품들은 향후 설립될 동계아시안게임 박물관에 소장돼 영구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