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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화음을 전승하는 中 조선족 판소리꾼의 노랫소리
//hljxinwen.dbw.cn  2025-04-01 14:08:00

  "딸 생각에 어찌 울고 세월을 보냈던지 더욱 백수 되었구나."

  춘분이 막 지난 어느 날, 아침 햇살이 서리꽃 낀 창을 통해 연변(延邊)가무단 연습실 안을 비춘다. 최려령(崔麗玲) 씨는 무대 중앙에 서서 노래를 반복해 부른다. 판소리 창법은 때로는 거센 바람처럼 구슬프게 울려 퍼지고, 때로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부드럽게 울려 퍼져 긴 여운을 남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길림(吉林)성 동부에 위치한 중국 최대의 조선족 집거지다. 조선족은 민족 전통의 농경 기술, 음악∙춤, 복식 및 음식 문화를 계승하는 한편 동북의 지리적 환경에 점차 적응하며 현지 문화와 깊이 있게 상호작용해 점차 독특한 연변 문화 체계를 형성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조선족 음악의 선율이 흘러나오고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사람을 만나 볼 수 있다.

  1980년대생인 최려령 씨는 바로 이 노래와 춤의 고장에서 자랐다. 판소리와의 깊은 인연은 13살 때 부터 시작됐다.

  "웅장하고 힘이 넘치면서도 구성진 창법에 단번에 매료됐어요." 최려령 씨는 "그때부터 저렇게 잘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연변대학 예술학원 교수인 강신자(姜信子) 교수 밑에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판소리는 한 사람이 여러 인물을 맡아 이야기와 노래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연주자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기량을 요구한다. 전동음부터 호흡의 리듬까지, 그녀는 작은 것 하나까지 수년간 꾸준히 단련해 왔다. 최려령 씨는 판소리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판소리 명창 안숙선에게 사사하며 수년간 수련했다.

  "소리만 갈고닦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도 배워야 했습니다." 최려령 씨는 "힘들었지만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귀국한 최려령 씨는 국제적 시야뿐만 아니라 중국 최초의 판소리 전공 석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스승 강신자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듬해 최려령 씨는 2대 전승자가 됐다.

  최려령 씨는 판소리를 더 많은 사람, 특히 젊은 세대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전통 예술은 과거에만 머물러선 안 되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야 합니다." 이에 최려령 씨는 판소리에 현대적인 류행 요소를 결합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 산업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창구임을 포착한 그는 숏폼 플랫폼에 계정을 개설하며 인생의 '두 번째 무대'를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최려령 씨는 우연한 기회에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예랑(野狼)디스코'를 들었다. 그는 "곡의 리듬이 판소리랑 좀 비슷한데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곡의 리듬을 그대로 살리고 랩 부분을 판소리 창법으로 바꿨으며 일부 가사는 조선어로 번역해 넣었다.

  라이브 방송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시청자들은 평범한 커버송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최려령 씨의 노래가 시작되자 독특한 판소리 창법이 단번에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민요를 이렇게 부를 수 있을 거라 생각지도 못 했어요!" 인터넷에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는 사람들을 보고 그는 자신의 대담한 혁신이 성공했음을 직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려령 씨는 학교와 지역 사회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강연을 열어 아이들에게 판소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며 직접 발성법과 장단 맞추는 법도 가르쳤다.

  최려령 씨는 "아이들 눈에서 호기심과 흥미가 반짝일 때면 큰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술 전승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의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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