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던 흑룡강성 스피드 스케트관에서 기자는 동해도 흑룡강성 빙상훈련센터 주임을 인터뷰했다. 수많은 빙상경기의 기적을 낳은 이 경기장엔 아직도 중국 선수들이 경기에서 우승한 뒤 희열에 찬 환호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는 듯 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흑룡강성 빙상훈련센터는 중국 대표팀에 선수 15명, 코치 3명, 기술관계자 1명을 파견 출전시켰으며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거두는 눈부신 성적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며 동계아시안게임 력사에 굵직한 흑룡강의 흔적을 남겼다. 이를 두고 동해도 주임은 하나하나 손꼽으며 설명했다.
전통 강세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올림픽 챔피언 고정우와 세계 챔피언 녕충암이 각각 금메달 3개씩 목에 걸며 ‘제14회 전국동계운동회’의 최고 기량을 이어갔다. 신예 양빈유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베테랑 은기와 함께 중국 빙상종목의 세대 교체를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 성인부에 진입한 신인 우시혜가 스피드 스케이팅 녀자 팀추월에서 팀원들과 호흡을 잘 맞추면서 은메달을 따냈는데 이는 흑룡강 빙상스포츠 인재 육성의 풍성한 성과를 일층 립증했다.
쇼트트랙 경기장에서는 신구 세대 교체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동계올림 챔피언 범가신이 신생대 선수 장일택, 왕흔연, 양정여를 이끌고 녀자 3000m 계주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만 18세의 양정여는 자신이 참가하는 첫 국제대회임에서도 전혀 흔들림없는 기백을 보이며 흑룡강 쇼트트랙 인재 분야의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전통 강세 종목 외 신설 종목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는 흑룡강성 빙상훈련센터가 2024년 신설한 종목으로, 00년대생 신예 조합인 임준비/형가녕이 팀을 구성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따냈다. 컬링에서는 신인 왕지우가 기대에 부응하며 중국 대표팀에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의 첫 메달을 선사했다.
동해도 주임은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3대 빙상종목의 경기장 개조 및 운영 주체로서 성 체육국의 총괄 하에 경기장 개조의 고표준 달성, 사고 제로 운영, 경기 성적과 정신문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3대 목표를 실현해 동계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에 흑룡강의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종료된 후, 흑룡강성 빙상훈련센터 소속 선수들은 즉시 밀라노 동계올림픽 준비 주기에 돌입했다. 흑룡강의 빙설 스포츠인들은 ‘제로 리셋’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올림픽 주기의 출발선에 서서 이뻬닌반도에서 중국 빙상 스포츠의 영광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