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챔피언의 길'은 중국 쇼트트랙의 리더이자 베테랑 선수인 범가신이 간난신고를 이겨내고 중국 쇼트트랙에 청춘을 바쳐온 후회없는 인생길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녀자 3000m 계주 금메달의 주역인 31세의 베테랑 범가신은 팀을 이끌고 녀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범가신은 "가장 강인하고 신념이 가장 확고한 중국팀이 승리했다"며 "팀 워크의 힘이 개인의 힘을 추월했기에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1993년, 동계올림픽 챔피언을 배출하는 칠대하시에서 태여난 범가신의 유년시절은 구두 수선공 아버지와 넝마를 주어 생계를 영위하는 어머니, 철판집에서 지하실로 이사하는 등 가난과의 싸움으로 점철돼 있다. 그러던 2002년, 9살의 어린 나이에 빙판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녀는 "열심히 훈련하면 수업료를 받지 않겠다"는 코치의 말 한 마디에 혹독한 훈련을 시작했다.
칠대하일보 진존광 사진기자는 "칠대하에는 실내 빙장이 없어 야외의 얼음장에서 훈련해야 했다"며 "추위에 떨며 휴식하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범가신은 코치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절대 얼음판을 떠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열심히 련습하고 시합에서 상금을 타는 것이 범가신의 새로운 목표였다. 할빈에서의 맹훈련 시절, 그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미래에 대한 동경을 록음해 기록했다.
2010년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되면서 그녀의 목표는 가족의 생계 개선에서 국가의 영예를 위해 헌신하는 신앙으로 바뀌였다. 9회 련속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의 첫 메달인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화려한 기록을 쌓았다.
장리증 칠대하 쇼트트랙팀 코치는 "4회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것을 앞둔 그녀의 투지는 후배들의 본보기"라며 감동을 표했다.
20년간 쇼트트랙에 집념해온 인생길에서 범가신의 승부관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초기의 "절대 지지 않겠다"는 집념으로부터 이제는 "후배들이 나를 넘어서도록 돕겠다"는 여유로 승화된 것이다.
범가신의 어머니 섭계령 씨는 "이제 딸은 개인의 영광이 아닌 팀을 이끄는 팀의 맏언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철진